한국 작가의 영어 작품을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이었다. 엄연히 말하면 작가 Robin은 한국 작가가 아니라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미국 작가다. 미국에 사는 동안 한국을 그리워하기는 했지만 성인이 된 후 한국을 다시 방문한 작가는 그 당시 이해할 수 없는 한국 문화에 충격을 받아 미련 없이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이해할 수 없었던 한국 문화는 사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너무나 깊이 뿌리 박혀 있어 어느 누군가는 그것이 왜 문제인 건지 왜 이상한 건지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술자리에서 여자에게 술을 따르게 시키는 행위, 가부장적인 가족 문화, 남녀 역할 차별, 성형 문화, 자녀의 직업과 배우자 선택에 관여하는 부모 등 그녀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고국이 가지고 있었던 문화는 그녀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