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소설 10

The Great Gatsby(F. Scott Fitzgerald)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강력한 지지로 작가가 된 Francis Scott Key Fitzgerald(1896-1940)는 비운의 작가다. 죽기 전까지 스스로를 실패한 사람이라고 여길 정도로 작품들이 성공하지 못했고 사랑하는 아내 Zelda의 정신병으로 인해 결국 각자의 삶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가 죽고 나서야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났다. The Great Gastsby 속 Gastby와 Daisy는 흡사 Fitzgerald와 그의 아내 Zelda와 많이 닮아있다. 사랑해도 부와 명예를 갖추지 못한 남자를 인내할 만한 여인들이 못 되었고 어느 정도 성공한 후에서야 그 사랑을 받아주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사치스럽고 화려한 삶을 살다가 경제적인 곤궁에 빠진 작가가 그린 Gatsby는 자신의 삶을..

To kill a mocking bird(Harper Lee)

참 오래오래 미뤄두다가 읽은 소설이다. 사실 'Winner of the PULITZER PRIZE'라는 타이틀에 매혹돼 읽고 싶었다. 1960년에 출간되었지만 그 배경은 1930년대 미국의 어느 작은 마을 Maycomb이다. 사실 mocking bird는 앵무새가 아닌데 우리나라에서는 '앵무새 죽이기'로 번역돼 다들 그렇게 알고 있는 듯하다. 소설을 읽다 보면 'mocking bird'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그 개념에서 확장돼 비유되는 대상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Atticus said to Jem one day. "I'd rather you shot at tin cans in the back yard, but I know you'll go after birds. Shoot all th..

영어 원서 Hatchet( Gary Paulsen)

은 1986년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작품으로 Gary Paulsen이 쓴 Hachet series 중 첫 번째 소설이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13살 소년 Brian Robeson이 경비행기를 타고 뉴욕에서 캐나다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파일럿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비행기는 숲 속 호수로 추락하고 만다.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들의 빠른 전개로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몰입도가 굉장히 강한 이 소설은 왠지 논픽션일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야생에서의 생존 스토리가 굉장히 구체적이다. 손도끼 하나로 야생에서 홀로 살아남아야 하는 Brian은 불을 피우는 방법을 터득하고, 먹을 것을 구하고 야생 동물과 자연재해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해 나간다. 그중에서도 활과 화살을 만들어 사냥을 하는 장..

영어 소설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 time (Mark Haddon)

이 책은 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출판되었다. 호불호가 꽤 선명한 책이라고 알려져 읽기 전부터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했다.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휘트브레드 상 대상을 포함하여 17개의 문학상을 받으며 가장 독창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는 출판사의 소개를 본 후 나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자폐를 가진 15살 소년의 생각을 낱낱이 읽을 수 있는 이 소설은 두 달 전에 읽었던 의 Melody를 떠올리게 했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던 12살 소녀 Melody와 자폐를 앓고 있는 15살 소년 Christopher 모두 특정 영역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그들의 내면세계를 독자가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였을까? 사실 Christopher는 단순히 자폐를 앓고 있다기 보다는 서번트 증후..

영어 고전 소설 Oliver Twist (Charles Dickens)

집 앞 도서관의 원서 구비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반갑다. 킨들을 사용하지만 여전히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취향은 부정할 수 없다. 새로 들어온 책을 이것저것 구경하던 중 전집으로 들여놓은 원서가 있어 살피다 고른 책이었다. 제목과 내용을 미리 대충 알고 있으면 선뜻 읽기가 망설여진다. 그런 책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아주 어정쩡한 상태가 된다. Oliver Twist도 워낙 유명한 책이라 내게 그런 부류의 책이었다. 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온 기념으로 이번에는 꼭 읽어야지 다짐하며 빌려왔다. 영국 작가 Charles Dickens는 대중들에게 , 등으로 이미 잘 알려진 작가로 Oliver Twist는 그의 두 번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책의 표지에 있는 Oliver의 예쁘고 순진무구해 보이는 얼굴은 ..

영어 소설 The Hidden Flower(Pearl S. Buck)

는 안정효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펄 벅의 세 작품, 와 에 이어 읽은 마지막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 실제 역사적 배경과 함께 아시아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의 주된 배경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후 도쿄의 한 가정이다. 책의 표지와 소설의 제목에서 풍기는 오묘한 느낌으로 인해 책을 읽기 전부터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Who would be the hidden flower?'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기습 폭격으로 인해 미국 내 일본인들은 서부 로스엔젤리스에 있는 캠프에 격리 수용되거나 일본으로 돌아가야 했다. 여기 일본행을 선택한 한 가족이 있다. 엄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그곳에..

영국 고전 소설 Jane Eyre (Charlotte Brontë)

약 30년 전쯤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던 Jane Eyre, 문득 지금의 내가 다시 Jane Eyre를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이번에는 영국인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 북으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영국 출신의 작가 샬럿 브론테가 1847년에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그 당시만 해도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심해 작가는 그것을 의식한 나머지 중성적인 가명 Currer Bell이라는 이름으로 책의 초판을 출간했다고 전해진다.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Jane Eyre의 불우한 어린 시절은 동화 속에서 많은 여주인공들이 겪는 이야기처럼 흔하디 흔한 이야기이지만 내가 주목한 것은 Jane Eyre의 도덕성과 독립성이다. Temple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자 Jane 역시 학교를 떠날 결심을 하고 운명 같..

영어 소설 Of mice and men(John Steinbeck)

안정효 작가를 통해 John Steinbeck의 작품에 궁금증이 생겼다.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던 중 선택 한 책이 바로 Of mice and men(생쥐와 인간)이다. 제목이 정말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작가가 영국의 시인 Robert Burns(1759-1796)의 라는 시의 한 구절에서 이 책의 제목을 가져왔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라는 시가 궁금해져 원어로 찾아보니 온통 고어 투성이다. 인생을 살면서 절대 쓸 일 없을 것 같았던 수십 년 전의 배움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었다. 생쥐와 인간을 비교하는 이 시는 두 존재 모두 커다란 문제 앞에서 한없이 연약한 존재이지만 인간은 현재의 순간을 사는 생쥐에 비해 더욱 고통스러운 존재임이 드러났다. 아무리 잘 짜인 인생의 계획도 어느 순간 소용 없어질 수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0.12.08

영어 소설 Ghost (Jason Reynolds)

이 소설은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와는 달리 추리소설이나 공포 소설과는 전혀 거리가 먼 청소년 혹은 성장 소설이다. 오히려 Ghost라는 별명을 가진 한 아이가 가난과 가정 폭력이라는 역경 속에서 특별한 인연을 만나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책에선가 이런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다. 한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는 데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비록 훌륭한 부모님 아래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주변 이웃이나 학교에서 그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고, 그 아이를 지지해 주는 단 한 명의 멘토 역할을 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아이는 충분히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멘토는 친구 형일 수..

영어 소설 I've got your number(Sophie Kinsella)

2020/11/05 - [영어 원서 읽기의 즐거움 :)] - 영어 원서 Can you keep a secret?(Sophie Kinsella) 영어 원서 Can you keep a secret?(Sophie Kinsella) Can you keep a secret?(당신만 아는 비밀) 정말 오랜만에 영국 작가가 쓴 로맨틱 코미디 소설을 읽었다. 처음에는 미국이 아닌 London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평범한 20대 중반의 여자 주인공, 백마 탄 왕 u-r-what-u-do-at-dawn.tistory.com Sophie Kinsella의 을 재밌게 읽고 다시 한번 같은 작가의 책을 읽고 싶어 고른 책이었다. 킨들로 읽고 있었는데 도서관 원서 코너에 있길래 paperback으로 읽고 싶어 빌려 보았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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