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쯤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이 책은 읽고 싶지 않다'라고 여겨 기억에서 잊히길 바랬던 책이었다. 어떤 이유가 됐건 고독사하는 사람들의 집 청소 이야기를 굳이 생생하게 듣고 싶지 않아서였다. 이 책은 크게 두 챕터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뉴스에서 나올법한 2분짜리 범죄현장이나 비극적인 죽음의 현장을 너무나 자세하게(생생하게) 기술해 놓았다. 차라리 뉴스처럼 사실만 전달했으면 이렇게 아프게 다가오진 않았을 텐데 문학을 전공한 작가답게 슬프고 끔찍한 현장이 작가의 생각과 느낌으로 포장돼 더욱더 비극적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두 번째 장은 죽은 자의 집 청소에서 벗어나 작가 개인의 생각과 경험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조금 멀찌감치 떨어져 작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읽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