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소개하는 팟 캐스트에서 작가의 느릿느릿한 템포의 음성을 들으면서 꽤나 편안함을 느꼈다. 질문의 대답이 너무 빠르게 나오지도 않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의 신중함이 느껴졌다. '늘 가던 길로만 가면, 삶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는 그의 신념을 살리고자 제목을 브레이킹 루틴이라고 지었지만 사실 관사가 탈락돼 어법에는 맞지 않는 제목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천인우 작가는 나보다 훨씬 어리지만 여러 면에서 본받을만하고 동시에 참 부러운 사람이다. 이미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합리화가 가능하지만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던 일에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적어도 그의 삶에서는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실력과 신념과 용기가 참 부럽다. 작가는 외고를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