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 12

The Great Gatsby(F. Scott Fitzgerald)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강력한 지지로 작가가 된 Francis Scott Key Fitzgerald(1896-1940)는 비운의 작가다. 죽기 전까지 스스로를 실패한 사람이라고 여길 정도로 작품들이 성공하지 못했고 사랑하는 아내 Zelda의 정신병으로 인해 결국 각자의 삶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가 죽고 나서야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났다. The Great Gastsby 속 Gastby와 Daisy는 흡사 Fitzgerald와 그의 아내 Zelda와 많이 닮아있다. 사랑해도 부와 명예를 갖추지 못한 남자를 인내할 만한 여인들이 못 되었고 어느 정도 성공한 후에서야 그 사랑을 받아주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사치스럽고 화려한 삶을 살다가 경제적인 곤궁에 빠진 작가가 그린 Gatsby는 자신의 삶을..

Flipped (Wendelin Van Draanen)

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으로, 2010년에 영화로도 개봉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20년 전에 출판되었다니 그동안 흘러간 세월이 믿기지 않는다. 이번에 읽을 땐 일주일에 걸쳐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했다. 영어 낭독 원서로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스토리 구성이 워낙 탄탄하고 흥미로운 내용 전개로 인해 말 그대로 page-turner book이다. 특히나 두 주인공의 관점을 독자들에게 지그재그로 보여주는 방식은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창문 역할을 적절히 수행한다. 굉장히 술술 읽히지만 의외로 모르는 단어가 꽤 등장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모르는 단어를 노트에 따로 정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 책은 단순히 Bryce와 Julie의 첫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작..

Farmer Boy(Laura Ingalls Wilder)

이 책은 를 읽고 작가의 다음 시리즈를 읽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그러나 두 작품의 연관성은 없다. 는 1933년에 출판된 책으로 그녀의 첫 작품과 달리 작가의 남편인 'Almanzo Wilder'의 어린 시절을 토대로 하고 있다. 오히려 그녀의 세 번째 작품인 가 첫 작품의 내용을 이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Laura의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은 Little House series 1권과 3권을 순서대로 읽는 것이 오히려 낫다. 가 보여주는 작품의 분위기는 과 사뭇 다르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첫 작품은 스토리 라인이 주는 흥미가 거의 없는데도 작품 자체가 힐링을 전해주는 소설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박진감 넘치는 사건들이 등장한다. '미국 공교육 현장의 체벌 문화'라던가 역으로 학생들이 교사를 집단 구타 ..

Me before you(Jojo moyes)

몇 년 전 책과 영화로 서너 번 보았던 작품이다. 이번에는 영국 영어도 연습할 겸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했다. 대략 500페이지의 분량이라 거의 매일 빠짐없이 낭독했는데도 3주가 넘게 걸렸다. 이 책은 우리가 옳거나 그르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인간 존엄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뻔한 로맨스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이미 꿈을 이룬 한 사람이 꿈조차 꿀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는 한 사람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이다. 집안의 유일한 가장으로 꿈을 포기한 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가는 여인 Clark, 꿈을 이루었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전신마비가 된 Will. 두 남녀가 제한된 6개월이라는 시간의 바운더리안에서 서로의 삶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면밀히 보여준다. 스위스에서 죽음을..

영어 원서 Don't Sweat the Small Stuff and it's all small stuff(Richard Carlson)

책꽂이에서 낭독할 원서를 찾다가 이 책을 펼쳤다. 처음 읽을 때와는 그 느낌이 많이 달라 놀라움을 안겨 준 책이기도 하다. Richard Carlson의 'Don't sweat series' 중 하나로 아마존에서 별점이 높아서 선택했던 책이다. 100가지 주제를 담고 있는데 주제별로 내용은 짧지만 깊이가 있다. 쉽게 읽히면서 철학적이라니 이 점이 꽤나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나는 성격상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 내려갔지만 아마존 리뷰를 읽어 보니 상황에 맞는 주제를 골라 읽고 매일 그것을 실천하며 하루를 보낸 사람도 있었다. 이것도 꽤나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몇 가지 주제는 각기 다른 내용으로 반복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작가가 강조하려는 내용이 돋보여 나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흥미로운 것은 한 문장씩 끝..

영어 소설 The War I Finally Won (Kimberly Brubaker Bradley)

이 책은 뉴베리 수상작인 'The War That Saved My life'의 후속작이다. 2020.05.23 - [영어 원서 읽기의 즐거움 :)] - 영어 소설 The war that saved my life(Kimbery Brubaker Bradley, 맨발의 소녀) 영어 소설 The war that saved my life(Kimbery Brubaker Bradley, 맨발의 소녀) 이 소설은 영국 런던에 살고있는 10살 Ada가 겪고 있는 두 가지 종류의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나는 1939년 Ada가 겪었던 2차 세계대전을 의미하고 나머지 다른 하나는 아동학대에 가까운 엄 u-r-what-u-do-at-dawn.tistory.com 전편만큼이나 내용이 꽤 흥미진진하다. 동시에 2차 세계대전..

영어 소설 The Hidden Flower(Pearl S. Buck)

는 안정효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펄 벅의 세 작품, 와 에 이어 읽은 마지막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 실제 역사적 배경과 함께 아시아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의 주된 배경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후 도쿄의 한 가정이다. 책의 표지와 소설의 제목에서 풍기는 오묘한 느낌으로 인해 책을 읽기 전부터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Who would be the hidden flower?'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기습 폭격으로 인해 미국 내 일본인들은 서부 로스엔젤리스에 있는 캠프에 격리 수용되거나 일본으로 돌아가야 했다. 여기 일본행을 선택한 한 가족이 있다. 엄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그곳에..

영국 고전 소설 Jane Eyre (Charlotte Brontë)

약 30년 전쯤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던 Jane Eyre, 문득 지금의 내가 다시 Jane Eyre를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이번에는 영국인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 북으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영국 출신의 작가 샬럿 브론테가 1847년에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그 당시만 해도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심해 작가는 그것을 의식한 나머지 중성적인 가명 Currer Bell이라는 이름으로 책의 초판을 출간했다고 전해진다.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Jane Eyre의 불우한 어린 시절은 동화 속에서 많은 여주인공들이 겪는 이야기처럼 흔하디 흔한 이야기이지만 내가 주목한 것은 Jane Eyre의 도덕성과 독립성이다. Temple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자 Jane 역시 학교를 떠날 결심을 하고 운명 같..

All-new kindle Oasis(킨들 오아시스 10세대)로 영어 원서를 읽게 된 사연

종이 책을 선호했던 과거, 그러나.. 책 욕심이 많은 편이었다. 아날로그 감성에 전자책은 전혀 흥미가 없고 무조건 서점이나 온라인에서 새 책만 구입했었다. 대부분 1-2번 밖에 읽지 않을 수많은 원서들을 모두 새책으로 사 들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중고책을 구입해서 읽을 수 있다는 것도 뒤늦게서야 알게 되었다. 결혼해서 남편 책까지 더해지니 이천권은 쉽게 채워지고 아이 책까지 들이면서 그야말로 집은 거실을 포함해서 모든 방이 책으로 뒤덮였다. 이따금씩 책 정리를 하며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를 생각하며 지쳐가고 있을 때 '미니멀리즘'의 개념을 접했고 미니멀리즘에 관한 수많은 책과 다큐멘터리를 섭렵했다. 워낙 지저분한 것을 못 참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 데다가 아이까지 크니 해..

영어 소설 Messenger (Lois Lowry)

이 작품은 The Giver의 3번째 후속작으로 드디어 The Giver의 주인공 Jonas가 등장한다. Gathering blue의 Matt가 Matty라는 이름으로 이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Kira는 나중을 기약하며 지금은 기존 커뮤니티에 남기로 결정하고 Matty는 Kira의 아버지 'Seer'와 함께 살며 Jonas가 리더로 있는 공동체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Seer의 도움으로 지저분하고 장난이 심하고 거짓말과 도둑질을 일삼았던 Matt은 말끔해지고 글자를 배우고 예의까지 갖춘 Matty로 변신한다. Matty는 이 공동체에서 Messenger의 역할을 한다. 여기서 숲은 아무나 쉽게 통과하지 못하는 '상징성'을 띄고 있다. 그런데 Matty는 리더의 전달사항을 들고 이러한 숲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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