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읽었던 10대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중년의 나이에 다시 읽었다. 정리하고 남아있는 원서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을 증명하듯 빛이 많이 바랬다. 그렇지만 책 표지의 맨디 무어는 여전히 청초하고 예쁘다. 스니커즈에 꽃무늬 원피스를 입었는데, 요즘에도 이렇게들 많이 입어서인지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영화가 강렬한 인상으로 기억에 남아서일까? 책을 처음 읽는 것처럼 중간중간 몇 개의 에피소드가 생소했다. 영화만큼 극적인 요소가 강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Landon의 마음을 더 면밀히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한동안 책을 읽으면서 '사랑'의 의미에 대해 깊이 매몰된 적이 있었다.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이나 타인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는데 내가 그동안 협소한 틀 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