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치유 5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Caroline Welch/최윤영 옮김)

이 책의 작가 Caroline Welch는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는 주로 여성을 위한 마음 챙김 워크숍을 이끄는 기관의 CEO다. 40년 전 우연히 일본의 어느 사찰에서 명상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것이 삶에서 마음 챙김이라는 영역으로 확장되었다고 밝혔다. 언젠가부터 소비 풍조 혹은 번 아웃 증후군에 반하는 하나의 해결책으로 '마음 챙김' 혹은 '명상'의 개념이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나 역시 관련된 강의나 책들을 여러 권 접했고 삶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되는 그 개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자 관련된 책을 찾았다. 마음 챙김을 실천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작가는 프롤로그에 다음과 같은 변화를 제시한다. 습관화된 행동이 줄어든다. 중요한 것에 집중할 ..

단순하게 생각하는 연습(구사나기 류슌/서가영 옮김)

구사나기 류슌의 을 읽고 같은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품절 도서라 아쉬웠지만 타 도서관에서 상호대차로라도 빌려 읽을 수 있어 감사했다. 책을 읽고 북마크 한 부분을 독서노트에 옮겨 적다 보니 두고두고 읽고 싶은 마음에 결국 전자도서로 구입했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연습은 잡념을 자각하고 잡념의 종류가 무엇인지 구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생각이 흐트러지는 원인은 '보이지 않는 마음'에 있기 때문이다. 작가 구사나기 류슌은 출가한 승려기 때문에 그가 쓴 책들은 인간의 번뇌를 반복적으로 다룬다. 3가지 번뇌는 탐욕, 분노 그리고 망상이라는 3가지 독이다.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어휘들이지만 각각의 단어가 의미하는 범위가 비교적 폭넓다는 것을 인지해야 이해의 폭도 넓어진다. 탐욕(greed)은 쉽게..

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류시화 옮김)

로버트 그린의 책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다. 잠깐 머무르다 흘러가는 생각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서울대 의대 정현채 교수님의 '죽음학'강의를 찾아 듣기 시작했고 이 책을 소개받았다. 죽음은 당하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특히 와닿았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십여 년 전에 후배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책이었다. 그 당시에도 읽고 참 좋아서 후배에게 권한 기억이 있다. 시간이 흘러서일까? 이 책을 처음 읽는 듯 왕왕 낯설었지만 내 마음 안으로 내용이 깊게 자리잡음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이 책은 간단히 말해 정신의학자이면서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였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에 반응하지 않는 연습(구사나기 류슌, 류두진 옮김)

지난 두어 달 동안 마음이 말 그대로 쑥대밭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래 보려고 노력했고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은 계속해서 읽어 나갔지만 글쓰기는 읽는 속도만큼 이어나갈 수 없어 겨우 드문 드문 글을 썼다. 구사나기 류슌이라는 일본 스님이 쓰신 책인데 실천 편과 함께 꽤나 알려진 책이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아 결국 구입했다. 홍창진 신부님의 책 에도 똑같이 인용된 붓다의 말씀이 실려 있었다. 괴로움이 무엇 때문에 생기는지를 이해하라. 괴로움을 불러내는 것은 쾌(기쁨)를 원해 마지않는 '바라는 마음'이다. 삶에는 괴로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괴로움에는 원인이 있다. 괴로움은 제거할 수 있다. 분명히 괴로움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붓다 마음의 반응이야말로 인생의 괴로움이며..

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홍창진)

이 책은 거룩한 척, 착한 척하느라 삶이 부자연스러웠다고 고백한 홍창진 신부님의 책이다. 사제가 쓴 책이지만 가톨릭 종교 색채는 거의 없고 오히려 붓다의 가르침이 곳곳에 발견된다. 이 책을 읽었던 그 시기에 딱 내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책 제목이라 자연스럽게 이끌려 읽게 되었다. 구사나기 류슌 스님이 쓰신 을 함께 읽고 있었는데 신부님도 이 책을 읽으신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용의 교집합이 많았다.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데 익숙한 나에게 모든 감정에는 저마다의 기능이 있다고 참지 말라고 하신 신부님의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다. 기쁘게 웃으면서 에너지를 되찾고 슬프게 울면서 마음을 정화 하 듯, 모든 감정에는 저마다의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앞 서 이야기한 것처럼 신부님의 책과 구사나기 류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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