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 추천 14

Little house in the big woods(Laura Ingalls Wilder)

도서관에서 책 표지가 예뻐 우연히 집어 든 책, 옆에 비슷한 느낌을 가진 표지의 책 'Farmer boy'가 꽂혀 있길래 자세히 살펴보니 1932년에서 1943년 사이에 작가가 Little House series로 발표한 책들 중 한 권이었다. Laura Ingalls Wilder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한 이 책은 자서전 스타일의 책으로 그녀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서 쓴 소설이다. 지금으로부터 한 세기 훨씬 이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도 했고 미국 위스콘신주 어느 숲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생활하는 Laura 가족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일이 꽤나 흥미롭다. 소로우가 월든 호숫가에서 집을 짓고 살다가 지나가던 동네 처녀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후 아이들을 낳고 생활하는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다면 딱 이런 모습일 ..

Me before you(Jojo moyes)

몇 년 전 책과 영화로 서너 번 보았던 작품이다. 이번에는 영국 영어도 연습할 겸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했다. 대략 500페이지의 분량이라 거의 매일 빠짐없이 낭독했는데도 3주가 넘게 걸렸다. 이 책은 우리가 옳거나 그르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인간 존엄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뻔한 로맨스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이미 꿈을 이룬 한 사람이 꿈조차 꿀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는 한 사람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이다. 집안의 유일한 가장으로 꿈을 포기한 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가는 여인 Clark, 꿈을 이루었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전신마비가 된 Will. 두 남녀가 제한된 6개월이라는 시간의 바운더리안에서 서로의 삶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면밀히 보여준다. 스위스에서 죽음을..

영어 고전소설 Pride and prejudice (Jane Austen)

이 책은 영국의 여류작가, Jane Austen(1775-1817)의 작품들 중 하나로 고전문학이지만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이라는 제목으로 완성된 소설이었지만 수정을 거쳐 십수 년 후에 다시 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이미 대략 줄거리를 알기에 원서로 문학을 접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읽고자했고 무엇보다 왜 제목이 'Pride and prejudice'인지 궁금했다. 돈과 계급으로 인한 권력 구조가 분명했던 그 당시 영국 사회에서는,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주인공 Elizabeth Benett은 오히려 이에 반하는 인물로 자신의 가족을 열등하게 취급하는 Darcy의 태도에 오만함을 느끼고 그와 거리를 둔다. 언니..

영어 소설 Out of my mind(Sharon M. Draper)

작가 Sharon M. Draper는 미국에서 '올해의 교사'로도 선정된 오하이오 주 초등학교 교사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그녀는 라는 작품을 통해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라는 제목의 번역서로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정말 오랜만에 원작보다 더 나은 제목의 책을 발견한 느낌이라 기뻤다. 뻐끔거리는 단어들이라니... 이 책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소녀 Melody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어나서 12세까지 그녀가 보고 듣고 겪었던 많은 일들이 Melody의 시선으로 여과 없이 펼쳐진다. Sharon M. Draper는 학교에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많이 만나 본 경험이 있..

영어 소설 Can you keep a secret?(Sophie Kinsella)

Can you keep a secret?(당신만 아는 비밀)정말 오랜만에 영국 작가가 쓴 로맨틱 코미디 소설을 읽었다. 처음에는 미국이 아닌 London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평범한 20대 중반의 여자 주인공,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현재 남자 친구와 헤어지는 설정 등으로 인해 를 읽을 때의 느낌과 흡사했다. 작가와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이 작품도 영화로 만들어져 상영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40% 정도까지 읽었을 땐 목표가 ‘그냥 끝까지만 다 읽자’였다. 결혼 10년 차가 다 되어가는 중년의 내가 읽기에는 너무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작가의 노련한 문장력에 의해 얼마나 쉽게 몰입이 되는지 나는..

영어 원서 The one thing(Gary Keller with Jay Papason)

이 책 역시 The 5 A.M. Miracle의 작가 Jeff Sanders가 그의 책 말미에서 추천해 준 책중 한 권이다. 제목이 전해주는 의미가 함축적이면서도 동시에 강렬하다. Darren Hardy의 The compound effect도 정말 좋았는데 이 책 역시 읽으면서도 그리고 읽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 책을 읽으면서도 정리를 하고, 정리를 하고 나서도 다시 읽어 보며 이틀에 걸쳐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기한 경험도 했다. 첫 챕터를 읽고 두 번째 챕터를 읽기 전에 EBS 영어 독해의 기본이라는 책으로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수업직 후 읽은 두 번째 챕터의 본문이 그 날 수업했던 교재의 본문으로 실렸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 일 아닌..

영어 소설 When you reach me(Rebecca Stead)

펄벅의 ‘The Living Reed’를 읽고 나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내용의 영어 원서를 찾고 있었다. 이웃 블로거님이 추천해 주신 책 중에 유독 제목이 따뜻하게 느껴져 선택한 책이 바로 ‘When you reach me’였다. 한국어 번역본 책 제목은 ‘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이다. 제목에서 책의 중요한 내용을 시사하는 바가 느껴지지 않아 조금은 아쉽다. 아무리 봐도 원제목이 정말 훌륭하다. 이 책의 작가 Rebecca Stead는 조금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변호사로 일하다 변호사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두 아들을 낳고 나서야 작가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워낙 책 읽기와 글쓰기를 즐겼지만 글쓰기는 실용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다고 ..

영어 소설 Raymie Nightingale (Kate Dicamillo)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 파란 여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작품은 Kate Dicamillo의 시리즈 소설로 1975년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Raymie의 시선에서 바라본 열 살 소녀 세 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는 이 소설이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밝혔다. ‘Little Miss Central Florida Tire’ 라는 대회를 함께 준비하는 세 소녀 Raymie, Louisiana, Beverly는 각자 이 대회에서 꼭 우승을 해야 하는 애달픈 사연이 있다. Where the crawdads live를 읽고 조금은 밝고 가벼운 이야기를 원했는데 작가의 성향은 변함이 없나 보다. 늘 뭔가 애잔하고 구슬프다. Raymie의 평소 롤모델은 크림전쟁에서 간호사로 활약했던 백..

영어 소설 Where the crawdads sing (Delia Owens 지음)

이 책은 동물학자 Delia Owens가 무려 일흔의 나이에 출판한 처녀작이다.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과 보낸 7년의 삶과 관련된 책들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이 있긴 하다) 작년(2019년)에 맨 부커상 international 부문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고 아마존 1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장기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책의 초반부 30% 정도까지는 두 가지 이유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미국 남부 사투리가 어색해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의 저자 Tara Westover의 어린 시절이 떠오를 만큼 어린 Kya의 삶이 처참하고 가슴 아팠다. 잔인할 정도록 상세히 그려지는 고립된 Kya의 이야기에 굳이 느끼고 싶지 않은 아픔 감정들이 한없이 나를 어둠 속으로 끌어내렸다. 읽..

영어 소설 Nothing to see here (Kevin Wilson)

‘The testaments'를 마치고 조금 가벼운 내용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책이었다. 2019년 11월에 미국에서 출판된 책으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번역이 되지 않은 듯 하다. 한국어 제목을 어떻게 정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제목도 그렇고 책 표지도 그렇고 뭔가 웃음을 자아낼 것 같은 느낌의 책이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내게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 충분히 묵직한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표지의 그림이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그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단순히 어린아이의 치마 들추기 모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치마는 다름 아닌 'catch on fire'였다. 이 책은 Kevin Wilson이라는 남자 작가가 쓴 책이다. 굳이 남자 작가라고 언급한 이유는 책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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