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에게 와 이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김훈 작가의 산문집이다. 1948년 생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중퇴한 후 전업작가가 되기전까지 죽 기자로 살아오셨다. 이 책은 ‘알림’글 부터가 신선하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이미지의 하단부에 적힌 알림글을 자세히 읽어 보길 바란다.산문집이지만 글 소재에 따른 한편의 글이 하나 하나 작품이고 소설을 능가하는 장면 묘사와 심리묘사에 능히 압도된다. 책 표지에 ‘나는 겨우 쓴다’라는 표현이 야속할만큼 글의 깊이와 너비가 동시에 느껴진다. 말과 글은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라 했는데 나의 말과 글은 뒤바뀌었다. 글은 건조하고 말은 생명력이 있다. 그러나 나는 생명력있는 글을 쓰고 싶다. 김훈 작가님의 이 책을 읽고 산책길 벤치에 앉아 생각했다. 나도 작가님처럼 지나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