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으로 심윤경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3년 뒤 이라는 작품을 통하여 제6회 무영문학상을 받았다.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작가의 이력이 눈에 띄었다. 심윤경 작가의 다른 작품 를 읽고 '내가 이래서 소설이 읽기 싫어'라고 생각했는데 을 읽고 '이래서 사람들이 계속 소설을 읽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속 동구는 내가 아는 사람과 참 많이 닮아있어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그 사람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단어 '지청구'라는 어휘가 이 소설에서 등장할 땐 순간 멈칫했다. 어린 나이에 일찍 철이 들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일이 익숙하고, 할머니가 끊임없이 엄마를 괴롭히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