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꼭 구입해서 다시 읽어야지' 하고 다짐했는데 어느새 몇 해가 훌쩍 지나갔다. 책을 구입하면 살균 소독 후 책 커버까지 씌워서 보내주는 고마운 중고 책방을 알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이번 기회에 다른 책과 함께 구입 후 다시 읽게 되었다. (지금 거실 창 밖으로 눈이 정말 예쁘게 내린다. 소복소복 그대로 쌓일 것 같아 운전하기에는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이 순간만은 온 세상이 고요해지는 창 밖 풍경에 그대로 취해 버린다. 글을 써야 하는데 자꾸 시선이 창 밖 풍경에 멈춘다. ) 처음에는 정치가 주는 괴로움에서 벗어나 드디어 자유인이 된 유시민 작가를 지지하고픈 마음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는 마흔의 어느 날 문득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