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넘다 보니 이제는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배울 점이 가득한 젊은 사람들이 보인다. 전선영 씨는 돌돌콩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유투버이며 언론고시에 실패하고 우연찮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지금은 통계학 박사로 실리콘밸리에 근무하는 멋진 여성이다. 유학을 꿈꿨고 여전히 꿈꾸는 나를 대리만족시켜주는 사람이고, 도미니카 출신의 남편을 만나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면 뭔가 엄마 마음으로 흐뭇하다. 내 평생 애증의 관계를 '영어'로 삼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고 새벽 4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도 나와 닮았다. 그러고 보니 살짝 내용은 다르지만 미라클 모닝에 적을 두고 살짝 변형된 MASTER라는 모닝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삶도 나와 같다. 가벼운 수필집처럼 보이는 이 얇은 책이 지금의 나를 위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