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성장 소설로, 그는 '데미안'과 '싱클레어'를 통해 우리에게 진정한 삶에 이르는 길을 보여준다. 중, 고등학교 때 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떠올려보았다. 중학생이었던 나는 주인공이 '싱클레어'인데 왜 책 제목이 '데미안'일까 궁금했고 고등학생 땐 '데미안'이 '싱클레어'임을 어렴풋이 깨달았다. 그리고 에바 부인의 존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도무지 몰랐다. 성모 마리아가 떠오르기도 했고 싱클레어의 성적 환상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만난 우선, 번역된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번역가의 역량에 감탄했다. 특히 책의 초반부는 번역가가 누구인지 그녀의 다른 작품은 무엇인지 찾아볼 정도로 매료되기도 했다. 헤르만 헤세는 독일계 스위스인이지만 외할아버지와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