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2

감사

독서모임을 시작하면서 책을 읽고 블로그에 내 생각을 토해내듯 글을 쓰는 일도 드문드문해졌다. 동시에 책을 매개로 한 남편과의 대화도 줄었다. 요즘 읽고 있는 '안나 카레니나'를 매개로 오랜만에 책을 두고 나눈 그와의 대화, 책의 주된 내용이 불륜이다 보니 조금은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우리의 대화는 깊고 풍부했다. 두 가지 질문을 했다. 1. 만약 내가 바람을 피운다면 2. 우리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내가 더 노력해야 할 점이 있다면 '그가 이렇게 말을 조리 있게 잘할 줄 아는 사람이었던가?' 마치 누가 그에게 질문을 미리 알려줘서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 것처럼 줄줄줄 막힘이 없었다. 대화 내용 자체가, 내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그의 답변에, 처음으로 느낀 그의 언변에 놀랐다..

미러(mirror, 루이스 L.헤이 지음/김태훈 옮김)

책의 저자 루이스 L. 헤이는 영성 분야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심리치료사였다. 그는 불우한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는 심리치료법인 'mirror work'를 실천하여 극복하고 이 방법을 다양한 매체로 사람들에게 알렸다. 이 책의 독자들은 이 책을 가장 힘든 시기에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도 표현했다.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 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나는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꼭 그 책에서 담고 있는 중심 내용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나는 책을 읽고 실천할 자신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 책의 포인트는 '거울 속 내 눈을 보며 말을 거는 순간 기적은 시작된다'였기 때문이다. 거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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