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그린의 책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다. 잠깐 머무르다 흘러가는 생각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서울대 의대 정현채 교수님의 '죽음학'강의를 찾아 듣기 시작했고 이 책을 소개받았다. 죽음은 당하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특히 와닿았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십여 년 전에 후배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책이었다. 그 당시에도 읽고 참 좋아서 후배에게 권한 기억이 있다. 시간이 흘러서일까? 이 책을 처음 읽는 듯 왕왕 낯설었지만 내 마음 안으로 내용이 깊게 자리잡음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이 책은 간단히 말해 정신의학자이면서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였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