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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류시화 옮김)

달빛마리 2021. 7. 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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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이레

로버트 그린의 책 <인간 본성의 법칙>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다. 잠깐 머무르다 흘러가는 생각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서울대 의대 정현채 교수님의 '죽음학'강의를 찾아 듣기 시작했고 이 책을 소개받았다.

죽음은 당하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특히 와닿았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십여 년 전에 후배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책이었다. 그 당시에도 읽고 참 좋아서 후배에게 권한 기억이 있다.

시간이 흘러서일까? 이 책을 처음 읽는 듯 왕왕 낯설었지만 내 마음 안으로 내용이 깊게 자리잡음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이 책은 간단히 말해 정신의학자이면서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였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과 마주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우리가 그 안에서 배워야 할 삶의 교훈을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으로 살아 보기 전에는 죽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살고(Live), 사랑하고(Love), 웃고 (Laugh) 배우라(Learn)는 큰 가르침을 전해준다.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는 것이라고 하며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을 권유한다.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우리 모두는 삶, 사랑, 모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슬프게도 우리는 그것들을 시도해서는 안 되는 이유들로만 무장하고 있다는 표현이 나를 쓰라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신경 쓰면 정작 자신의 힘을 잃어버린다'라는 말은 특히나 SNS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문장 같았다.

신은 우리에게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나쁜 날은 좋은 날이 될 수 있고,
불행한 관계는 회복될 수 있으며,
여러 '잘못'들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은 오직 두 가지, 사랑과 두려움뿐이라고 한다.
사랑 안에는 행복이나 만족, 평화나 기쁨 같은 종류의 감정이 있고, 두려움 안에는 분노나 미움, 걱정이나 죄의식 같은 감정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두려움'이라는 것은 False Evidence Appearing Real의 약자, 즉 실제처럼 보이는 가짜 증거라는 말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모든 불행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결국 삶을 가로막는다는 표현에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우리가 만들어 낸 두려움들은 과거나 미래 중 어느 하나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만이 현재의 감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존재하는 유일한 순간은 지금 이 순간뿐이기 때문에 결국 현재를 산다는 것은 두려움이 아닌 사랑 속에서 살아가는 것, 이것이 인간의 목표라고 전했다.

굉장히 많은 책에서 '현재 즉 지금 이 순간을 살라'라는 메시지를 전하지만 지금까지는 그 표현이 거시적이고 굉장히 단편적인 느낌이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그 의미가 명료하게 다가왔다.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지 우리가 두려워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 두려움은 분노, 방어, 자만심 등 여러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평소에도 자주 의식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진정한 자유는 가장 두려운 일들을 대담하게 행할 때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집에 있는 책을 줄이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지만 결국 이 책도 구입하고 말았다. 한두 번 읽고 책의 내용을 체득하기란 쉽지 않다. 자주 반복해서 읽고 되새기고 체화시키고 싶다. 내 삶의 큰 변화를 줄 것 같아 설렌다.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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