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일이 있다. 그 책을 읽기도 전에 짧은 순간 너무나도 유명해져 읽기도 전에 책의 내용을 대충 알게 되는 그러한 일, 그래서 읽고 싶던 마음이 이내 싹 사라져 버리는 알 이 책도 사실 그러한 종류의 책이었다. 100쇄가 넘는 초판을 찍고 여러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읽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렸다는 그 이야기, 자식으로서 엄마의 존재를 가늠하고 엄마와 딸이 있는 중간지점에 놓여 있는 누군가에게는 딸이 바라보는 엄마, 엄마가 바라보는 딸의 존재를 다시 한번 가늠하게 된다는 바로 그 책이었다. 그나저나 책의 표지가 인상적이다. 밀레의 에 등장하는 기도하는 여인을 스페인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가 이라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그림을 책의 표지로 삼았다. 단순히 책과 그림을 통합시킨 문학적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