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이가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엄마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에 초점이 맞춰진 흔한 육아서가 아니었다. 그 긴 시간 동안 정작 돌봐야 할 것은 아이가 아니라 엄마 자신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세상의 잣대에 휘둘려 아이를 똑같은 기준에 가둬두지 않고 서로의 생을 나란히 세우는 작업에 관한 작가의 경험이자 조언이었다. 육아서를 한 권 써도 될 만큼 많은 육아서를 읽었다고 자부했는데 오소희 작가는 생소했다. 지인의 소개로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고 책을 다 읽고 처음 든 생각은 '적절한 타이밍에 이 책을 만났구나'였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학습'이라는 요소가 아이 삶에 들어왔다. '선행학습을 위해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는 철저한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 친구들이 취학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