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k & Notes

클라우드 쿠쿠랜드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800 페이지가 넘는 장편 소설 >는 세 개의 다른 시간대, 다섯 명의 주인공, 그리고 하나의 고대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의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앤서니 도어는 15세기 콘스탄티노플과 20세기 미국 아이오와 그리고 22세기 우주선 아르고호라는 배경을 모두 하나의 고대 그리스 우화인 ‘클라우드 쿠쿠랜드(허공의 유토피아)’라는 책과 연결시킨다. 놀랍다. 책의 뒷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있다.700년의 시간, 다섯 명의 인물, 그리고 한 권의 책, 앤서니 도어의 손끝에서 탄생한 눈부신 태피스트리 같은 이 소설은 문학에 바치는 찬가이자, 가장 평범한 이들의 용기와 헌신에 관한 희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다섯 인물의 삶..

일과 삶에서 성장하는 나를 위한 기록 습관 제갈명 작가의 >은 일과 삶, 기록과 성장에 대한 진지한 통찰이 담긴 에세이다. 김신지 작가의 >를 읽고 기록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른 책도 참고해보고 싶어 읽게 되었다. 나에게 기록은 늘 친숙한 일상이다. 매일 일기를 쓰고,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을 필사하고, 독후 활동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고, 글을 읽다가 모르는 영어 단어들을 노트에 정리하고, 스케쥴 일정표를 수기로 정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항상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과 같은 일이라 언젠가부터 성장의 과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침을 먹다가 내가 읽던 책을 넘겨보던 남편은 숨막히는 시스템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 역시 작가가 제시하는 방법을 그대로 다 따를..

작지만 단단한 변화의 시작은 채소였어 디지털 기록 코치로 활동하는 유투버 제갈명(단단)의 >이란 책을 읽다가 채소를 주제로 쓴 기록을 모아 만든 라는 전작을 알게 됐다. 책의 겉표지는 채소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귀엽게 그려져 있었고 뒤표지에는 ‘내 꿈은 단란한 채소공동체로 연결되는 우리‘라는 어구와 본문의 일부가 눈에 들어온다. 매일매일 채소를 가까이하면서 일상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고 있다. 채소를 조금 더 먹고, 더 맛있게 먹고, 더 건강하게 구매하고, 채소가 나에게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그 과정에서 버려지는 것이 줄어들기를 바라게 되었다. 기분 좋은 경험들위로 완벽하진 않지만 단단한 시도들이 쌓인다. 우리는 천천히 걸어가고, 자주 미숙하다. 하지만 모르던 시절로 돌아가지는..

이 책은 2023년도 2월에 처음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김신지 작가의 글이 좋아서 그 후 그녀의 다른 책 , 이란 책을 읽었고 라는 책을 구입했다. 그러다 요즘 라는 책이 맴돌아 다시 읽게되었다. 작가의 책에도 이런 문장이 등장한다. p.153 요즘 내게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이다.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이미 읽은 책을 한 번 더 읽는 시간여러 곳에 가는 것보다 한 장소에 제대로 머무르는 일 예전 독서기록 노트를 살펴보니 그때 내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이 꽤 많았나 보다. 독서노트 여섯 페이지를 작가의 문장으로 빼곡하게 채워 넣었다. 그때 북마크를 해 두었던 문장과 이번에 북마크를 해 둔 문장의 교집합이 꽤나 궁금해졌다. ‘그때도 지금도 내게는 이런 문장이 마음에 남는구나’하고 생각하니 그 교집합을 ..

진짜의 마인드삶의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에 관하여 수많은 유튜브 채널들이 있지만 남편과 내가 공통적으로 연결되는 채널은 거의 없다. 서로의 관심사가 상이하게 다르다 보니 겹칠 일이 없다. 나의 경우 한국작가 책을 소개하는 채널을 제외하면 거의 영어권 국가 북튜버들이 대부분이고 남편은 클래식 기타와 축구 관련 채널을 즐겨보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서로가 함께 알고 있는 유투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아이엘츠 공부 관련해서 알고리즘에 뜬 쇼츠로 그를 알게 되었고 남편은 그의 축구 해설이 재밌어서 즐겨 보는 채널이라고 했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 김찬희 씨다. 김진짜라는 이름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투버로 다양한 이력과 함께 밝은 성격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