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먹거리와 환경에 거의 무지한 삶을 살았다.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된 끼니를 먹어야 하는 임신기간에도 심한 입덧으로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낄 정도로 안 좋은 음식들로 허기를 채웠다. 4주에 시작된 입덧이 5개월을 채울 때까지 인생의 가장 큰 고통을 겪었다. 비행기 안에서 호흡곤란이 와서 승무원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집에 있을 때는 누운 채 식사를 해야 했고, 평소에 사용하던 샴푸, 치약의 향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렸다. 7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때 사용하던 샴푸를 사용하지 못한다. 어떻게 그 시간들을 잊을 수 있을까? 출근 때문에 운전하던 중 차를 갓길에 세우고 토하고, 수업을 하다 말고 뛰어나가 토하고, 토하고 토하다가 피까지 토하며 이러다가 큰일 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