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한 삶 3

Do It Anyway Project 1

2025년 1월 5일Do It Anyway Project 1 : 눈 오는 날 KTX 타고 서울에 가서 시험 보고 오기Good excuses to cancel1. 시험 준비 자체를 못함2. 후두염에 걸려 컨디션 난조 + 약 때문에 멍하고 졸림3. 응시자들 평균 연령을 생각하면 감히 엄두가 안 남4. 먼 길 가는데 눈까지 내리고 추움 그럼에도 불구하고,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강행.. KTX 타고, 택시 타고 시험장 근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책 보다가 시간 맞춰 들어가 시험 봄끝난 후에 택시가 안 잡혀서 추운데 먼 길 걷다가 운 좋게 그러나 아슬아슬하게 택시 타고 서울역에 도착, 바로 기차 탐 기차역에 내리면 가족들이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음 근처에서 저녁 먹고 하루를 마무리 :) 합격이 보장된 것도 아..

2025년 새해 첫날

돌이켜보니 2024년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개인적인 일상도 그러했고 우리 사회도 역사에 기록될만한 사건과 사고가 이어졌다. 그 어느 때보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연말이 지나가고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기록의 소중함을 알지만 손으로 적어 내려가는 일기장과 공개된 공간 속에서 글을 쓰는 뚜렷한 경계를 오고 가다 어느 순간 블로그에서 나를 내보이는 일에서 걸음을 멈췄다. 서서히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아이패드 키보드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 다시 글을 쓰기로 다짐한다. 사실 그냥 아무 때고 시작하면 될 일이었는데 기어이 계기를 만들어 새해 첫날 마주해야만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느즈막히 일어나, 곰브리치 세계사를 조금 읽고 태어나서 처음 본 영어단어들을 공부..

풍요롭고 행복한 시간 :)

일기장에 적힌 Monday, April 8의 일기를 그대로 옮겨 본다. 월요일 아침, 주말에 어디로 멀리 가거나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충만한 시간들을 보냈다는 생각에 한주의 시작이 풍요롭고 행복하다. 토요일 책을 한 권 읽었고 (이기주의 '보통의 언어') 욕실 청소를 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레오씨와 에서 웃음 좋은 청년이 정성스럽게 차려주는 깔끔하고 담백한 일본 가정식 식사를 마치고, 근처 커피 가게에(평일 점심 때는 회사원들로 가득 차거나 줄이 길어 엄두도 못 냈던) 들려 그 집의 시그니처 커피를 사서 나눠 마시며 평일에 늘 혼자 걷던 길을 함께 걸었다. 장소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사람이 누군지가 더 중요하다는 그 뻔한 얘기가 마음에 와닿았던 순간이었다. 아파트 주변 벚꽃 나무 하나하나를 톺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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