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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칭 신이부리는 요술, 왓칭2(김상운)

달빛마리 2020. 8. 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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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칭/김상운/정신세계사

 

이 책은 여러 번 책장을 정리하면서 8년 동안 이리로 저리로 장소가 옮겨지긴 했지만 끝끝내 정리를 당하지는 않았던 책들 중 한 권이다. 며칠 전 다시 한번 책장 정리를 하면서 이 책의 운명을 두고 고심하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읽어보자는 생각에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전에 두 번 정도 읽었으니 세 번째 읽는 셈이었다. 

 

이 책의 김상운 작가는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분이다. 수십 년 동안 MBC 기자, 뉴스 앵커,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하셨기 때문이다. 외대 통번역대학원 영어과 졸업 후 MBC에 입사하셔서 출중한 영어 실력으로 이라크 전쟁 때 활약을 하신 이력도 있다.

 

할머니와 아버지가 연이어 돌아가신 일을 겪은 후, 거울 속에서 고통으로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던 날 작가는 이런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신이 고통을 만들어 놓았다면 그걸 꺼버리는 장치는 왜 안 만들어 놓았을까?' 감정에 파묻히지 않고 매사를 개관적으로 바라보는 게 직업상의 철칙이었기 때문에 취재해서 알아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취재를 하다가 결국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작가가 취재를 통해 발견한 그리고 깨달은 놀라운 사실들을 이 책 '왓칭'에 담았다. '왓칭'은 한 사람만의 막연한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양자물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그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작가는 watching(관찰)만으로 인간의 모든 고통이 해결된다는 우주 원리에 완전히 눈을 떴다고 밝힌다. 그건 고통을 만들어준 신이 고통 해결의 열쇠로 인간의 손에 쥐여준 선물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읽다 보면 노자의 도덕경이나 불교, 성서와 심리학 그리고 양자 물리학까지 많은 이론들이 복합적으로 하나의 사실만을 뒷받침해준다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책에 기록된 사례들이 모두 사실에 바탕을 둔 것이라 정말이지 흥미롭다. 특히 2부 5장 '부정적 생각 꺼버리기' 부분은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우리 뇌의 아미그달라(편도체)가 생존에 집착해 모든 부정적 감정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하고 있고 이 원시적 감정은 5세를 넘으면 더 이상 발달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학식과 덕망을 갖춘 사람이라도 분노나 증오, 절망 등의 감정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없는 이유였다. 유아나 어른이나 이런 원시적 감정은 똑같다는 것이다. 그럴 땐 5세 유아를 달래줘야 하는데 달래주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watching (바라보는 것)이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5세 유아의 빨간불은 꺼진다고 한다. 

 

결국 내 자신을 타인처럼 바라보며 살면 우리는 모든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서 왓칭 2를 도서관에서 빌려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물리적 시야나 심리적 시야 그리고 시간적 시야를 넓히는 방법이 있었고 공간을 넓히는 방법도 있었다. 이런 시야나 공간을 넓히는 방법은 공부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니 흥미로웠다. 실험들을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주기 때문에 두꺼운 책도 짧은 시간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통해서도 개념이 잡히지 않으면 김상운 작가의 유튜브 채널을 참고해도 좋다. 앵커 출신답게 목소리에 깊이가 있고 발음이 정확해 듣기 편하고 신기하게 작가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져 좋았다. 

 

곧 작가의 '거울 명상'에 관한 책이 출판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얼마전에 리뷰를 올렸던 ‘mirror work’의 방법과도 교집합이 있는 듯 하다.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가만히 바라봐 주는 것' 그리고 시야와 공간을 넓혀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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