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3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최진석)

동양철학에 처음 발을 담그게 된 것은 대학 때 부전공으로 택했던 윤리교육 과목들을 수강하면서였다. 교양 과목으로 선택해서 들었던 철학에 흥미를 느끼면서 큰 기대를 하였으나 일부 교수님들께서 윤리교육을 만만하게 보고 들어왔다는 편견으로 타 전공생들에게 괘씸죄를 적용하여 필기를 한자의 약자로 쓰시면서 고난의 길로 들어섰다.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다른 윤리교육 과목들은 새롭고 즐거웠으나 공자, 맹자, 노장 사상, 순자, 장자의 사상 이론들을 주입식처럼 밀어 넣으며 칠판을 가득 메우는 한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곤욕스럽고 곤혹스러웠다. 그렇게 멀어지나 싶었는데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돌고 돌아 난 다시 동양철학의 울타리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관심의 대상이 심리학에서 자연스럽..

도덕경(노자 원전/오강남 풀이/영어 번역문 수록)

을 풀이 한 오강남은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에서 종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북미에서 수십 년 동안 비교종교학 교수로 지낸 분이다. 노자 원자에 대해 수많은 풀이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풀이한 사람들의 비교우위를 따지지만 그것 조차 '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책을 펼치는 사람들의 자세는 아닌 것 같다. 은 중국 고전 중에서도 주석서가 많기로 유명한 책이고 영어로도 가장 많이 번역된 책이다. 영어로도 100종 이상의 번역서가 존재해서 영어권 국가에서도 수십 년 전부터 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렇기에 이제 더 이상 동양사상의 전유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은 '도와 덕에 대한 경전'이라는 뜻이다. 쉽고 간단히 말해 '도'는 우주의 근본 원리이고 '덕'은 그 도가 구체적인 인간이나 사물 ..

내 인생의 첫 고전: 노자 (최은숙 지음)

이 책은 내 인생의 첫 고전 시리즈 '노자'편이다. 작가의 말에 소개된 것처럼 나 역시 이러저러한 일로 마음이 힘들어 '노자'를 집어 들었다. 중학교 국어교사인 최은숙 작가는 아이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될 만큼 노자를 동화 같은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 책의 배경은 조그만 학교와 성당이 있는 시골 작은 마을로,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들을 노자 할아버지의 말씀으로 이겨내고 그 안에서 지혜마저 배운다. 특이한 점은 작가가 한 가지 갈등 상황을 '노자'와 '성서'의 입장에서 함께 풀어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이 얼마나 절묘하게 어우러지는지 어느 것이 노자의 사상이고 어느 것이 성서의 말씀인지 문자의 형태를 보지 않으면 그 나용만으로는 유추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 종류의 갈등 상황을 '노자'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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