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미숙 선생님의 3종 세트 중 마지막 책이다. 를 먼저 읽었어야 했는데 다 읽고 나니 순서를 어긴 것 같아 아쉽다.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선생님 책들 중 가장 센 어조로 사회 전반에 걸친 요란한 현상들을 비판 혹은 풍자하신다. '스마트 폰'과 '스투피드'한 일상, 현대 의학의 처방은 수술 아니면 약물 치료, 장기 제거 아님 세균 박멸이 끝, 성형 중독, 동안 열풍과 멘탈 붕괴 등 1장의 소제목만 훑어도 선생님의 냉기 어린 시선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인간의 질병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선생님의 통찰이 '보왕삼매론'의 첫 글귀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와 일치해서 신기했다. 건강은 정상적인 것이고, 아프다는 건 비정상적인 상태라 여기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대의학과 자본의 기준일 뿐, 오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