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는 힘, 독서!

있는 것은 아름답다 (Andrew George/서혜민 옮김)

달빛마리 2021. 4. 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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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은 아름답다/앤드류 조지/일요일

삶과 죽음이 반대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세트라는 개념을 사실로 받아들인 후, 사고의 틀이 확장됨을 느낀다. 그러나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말할 수는 없고 곧 경험할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죽음 앞에서 후회가 많지 않은 삶을 살고 싶은 게 나의 진솔한 마음이다. 

 

이 책은 사진작가 앤드류 조지가 곧 임종을 맞이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우리에게 들려준다. 

 

출판사 책 소개에 의하면 이 책은 그 어떤 가르침이나 깨달음도 억지스럽게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저 나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도록 내버려 둔다. '죽음'이라는 존재를 마주하면서 말이다.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은 이 책을 추천하며 죽음이 삶의 한쪽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동안 무심했던 것들에 감사하며 삶의 가치를 재정비하게 해 준다고도 전했다. 

 

이야기마다 죽음의 문턱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 함께 실리기에 읽는 동안 내내 마음이 아팠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나누고 싶은 글을 몇 개 공유해본다. 


인생에서 행복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요. 우리가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바로 행복 그 자체죠.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순간순간을 어떻게 대했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삶의 진정한 의미는 그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에 있어요.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그 의미를 만들어 가야 해요. 스스로 즐거운 삶을 만들 수도 있고, 비참하게 만들 수도 있지요.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드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집착을 버리면 자유로워진다는 것, 또 그 누구의 기대도 충족시킬 필요는 없지만, 스스로의 기대는 충족시켜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침에 눈을 떠서 창가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는 것, 그리고 햇볕을 피부로 느끼는 게 정말 좋아요. 이런 게 제겐 인생의 의미예요.


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고, 숨을 들이쉰다. 

난 살아 있다. 

난 행복하고, 건강하고, 사랑받고, 만족하며, 감사해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법이다.

난 훌륭하다.

난 축복받았다.

난 여기에 있다. 

(중략)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나에게는 삶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데 인생의 의미가 있어요. 


우리는 우리가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세계에 갇혀 살고 있다. 현상은 같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가짐은 저마다 다 다르다. 욕심을 버리고 존재만으로도 벅찬 대상에 감사하며 하루도 그저 흘려보내는 일 없이 찰나의 순간을 보석처럼 귀하게 여기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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