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 읽기의 즐거움 :)

A Walk to Remember (Nicholas Sparks)

달빛마리 2022. 4. 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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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alk to remember/Nicholas Sparks

20대 때 읽었던 10대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중년의 나이에 다시 읽었다. 정리하고 남아있는 원서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을 증명하듯 빛이 많이 바랬다. 그렇지만 책 표지의 맨디 무어는 여전히 청초하고 예쁘다. 스니커즈에 꽃무늬 원피스를 입었는데, 요즘에도 이렇게들 많이 입어서인지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영화가 강렬한 인상으로 기억에 남아서일까? 책을 처음 읽는 것처럼 중간중간 몇 개의 에피소드가 생소했다. 영화만큼 극적인 요소가 강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Landon의 마음을 더 면밀히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한동안 책을 읽으면서 '사랑'의 의미에 대해 깊이 매몰된 적이 있었다.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이나 타인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는데 내가 그동안 협소한 틀 안에 갇힌 '사랑'만을 인지했던 느낌이랄까? '사랑'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감히 '사랑'을 가훈 중 하나로 정했을까도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뜻밖에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오랫동안 찾아오던 사랑의 의미를 Jamie안에서 찾을 수 있었다. 

Jamie was more than just the woman I loved. In that year Jamie helped me bocome the man I am today. With her steady hand she showed me how important it was to help others ; with her patience and kindness she showed me what life is really all about. Her cheerfulness and optimism, even in times of sickness, was the most amazing thing I have ever witnessed. 

 

Jamie는 Landon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직접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녀의 삶 자체가 사랑이었던 것이다. 사유하고 깨닫기 전에는 너무나 흔해서 오히려 그 의미가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고린도 전서에 적힌 사랑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책을 읽다가 만난 고린도 전서의 구절을 읽으면서 내가 찾았던 사랑의 의미가 바로 이것이었음을 깨달았다. 

Love is patient, love is kind. It does not envy. It does not boast. It is not proud. It is not rude. It is not self-seeking. It is not easily angered. It keeps no record of wrongs. Love does not delight in evil but rejoices with the truth. It always protects, always trusts, always hopes, always perserves. And now these three remain: faith, hope and love. But the greates of theses is Love. 

우리는 정말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 가족을, 친구를 그리고 이웃을...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라 여기고 읽기 시작한 책 한 권이 내가 오랫동안 찾아오던 질문의 답을 선물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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