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1984>는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1984>를 읽기 전에 <The Giver>나 <The Testaments>를 통해 이미 다른 디스토피아 소설을 경험했기에 생각했던 것보다 파격적이거나 새롭지는 않았다. 다만 <1984>가 1948년에 출판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었다.
2020.04.22 - [영어 원서 읽기의 즐거움 :)] - 영어 소설 The Giver (Lois Lowry, 기억 전달자)
1948년에 바라본 1984년은 도대체 얼마나 먼 미래였을까? 수십 년 후의 시간이지만 아내를 잃고 폐결핵으로 죽음과 가까이 있었던 작가에게는 차마 닿을 수 없는 머나먼 시간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빅 브라더(당이 만든 가상의 독재자 B.B)'의 존재가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순간들이 있을 거다. 그들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감시하고 그들의 사상을 세뇌시킨다.
어디를 가나 CCTV가 존재하고 여론마저 사실을 왜곡하는 현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아 섬뜩하다. 가끔은 우리가 믿고 있는 보편 법칙이 과연 인간 존엄성에 근거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백신의 문제도 그렇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다. 거대한 자본주의의 그림자에 속고 있는 마루타들은 아닐는지...
보편적인 원칙에 처음으로 의심을 품고 조금씩 소극적인 저항을 하는 주인공 Winston Smith, 완전히 자유를 잃은 미래의 전체주의 사회에서 그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결과가 비극적이어서 작품의 탁월성이 더욱 빛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존재할지 생각해 보았다. <1984>는 디스토피아 소설이지만 그 결과로 인해 오히려 현실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것이 <1984>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얼마 전에 다시 읽었던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나온 내용과 묘하게 겹치는 장면이 있어 담아 보았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죽음과 삶은 결국 같은 것이라는 큰 메시지가 연거푸 내 맘에 들어온다.
2022.03.28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지음/이시형 옮김)
p.156
I'm afraid of death. You are young, so presumably your're more afraid of it than I am. Obviously we shall put it off as long as we can. But it makes very little difference. So long as human beings stay human, death and life are the same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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