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는 힘, 독서!

파타고니아(이본 쉬나드 지음/이영래 옮김)

달빛마리 2020. 6. 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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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ogonia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요 근래 몇 년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하는 인생의 책들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그러나 사실 기쁜 비명이다. 얼마 전에 북리뷰를 올렸던 홍세화 씨의 '결, 거칢에 대하여'도 그렇고 오늘 감히 리뷰 할 파타고니아도 그렇다. 내 인생을 이끄는 나만의 철학을 메우는 단면이 될 것 같다. 

2020/06/22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결,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결,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이 책은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로 유명한 홍세화 작가가 11년 만에 펴낸 책으로 내가 읽기 전에 후배에게 먼저 선물했던 책이었다. 단순히 그를 작가라고 표현하기엔 카테고리가 너무 협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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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의 책 겉표지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 

이 글귀는 저자 이본 쉬나드가 사람들에게 그의 사업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짧고도 강렬한 메시지다. 저자는 전설적인 등반가이면서 서퍼 그리고 환경 운동자이자 파타고니아 incorportaed의 설립자 겸 소유자다. 이 책은 파타고니아를 설립하게 된 배경과 역사 그리고 그의 사업 철학들을 8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사실 난 내가 읽은 모든 책들을 리뷰하지는 않는다. 리뷰 할 가치가 없는 책들을 쥐어짜서 좋게 포장할 이유가 없고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를 적절히 잘 믹스해 자기 작품인 양 드러내는 책들은 꺼려진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통째로 되새겨야 할 내용들로 가득 차, 가지고 있는 북 마크를 다 사용해도 한없이 모자란 책들은 그 중압감에 눌려 차마 글을 쓸 시도 조차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정말 좋은 책들을 리뷰하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어 '무엇을 위한 리뷰인가?'라는 고민이 깊어졌다.

 

결국 단면만 소개하는 찝찝함을 감수한 채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낸 것이 홍세화 씨의 <결, 거칢에 대하여>'라는 책이었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낸 것이 바로 <파타고니아>다. 세상을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왜 중요한 것인지', '이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는지' 생각하다 보면 결국 하나의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것은 내게  '환경'이다. 

 

미세먼지에 민감하고 먹거리에 민감하고 그래서 GMO에 민감한 내가 '유난스럽고 별스러운'사람으로 비치는 현실이 참 속상했던 시간들이 많았기에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나와 같은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조금은 느슨해진 나를 독려하고 내가 몰랐던 수많은 정보와 깨달음을 주는 이 책으로 인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친환경 소재라고 믿어왔던 대나무 섬유가 결국은 공정과정에서 다량의 유독 화학물질이 쓰이는 레이온이었다는 진실, 100% 유기농 면이 아니면 면으로 만들어진 의류는 결국 자연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는 주범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총매출의 1%를 환경을 위해 기부하고 100% 유기농 면으로 의류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게 바로 파타고니아다. 파타고니아는 더 많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많이 파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그들의 목표는 파타고니아 의류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가능한 한 오래 자신들의 제품을 입는 것이다. 이게 바로 그들이 끊임없이 수선을 해 주는 이유다. 

 

저자는 <옳은 것을 선택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압도적으로 성공하는 법>을 프롤로그에 담았다. 그의 말을 그대로 전해보자면,

나는 거의 60년 동안 사업가로 살아왔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누군가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라거나 변호사라고(나는 이 직업을 존경해 본 적이 없다) 인정하는 것만큼이나 내게 어려운 일이다. 기업은 자연의 적이 되어, 토착 문화를 파괴하고,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착취한 것을 부유한 사람들에게 쥐여 주고, 공장 폐수로 지구를 오염시킨 일들을 책임져야 할 주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업은 식량을 생산하고, 질병을 치료하고, 인구를 제한하고, 사람들을 고용하고, 우리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 
이성과 영혼을 저버리지 않고도 수익을 내면서 이런 좋은 일들을 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언뜻 보면 저자가 한 말 중에서 '인구를 제한하는 것'이 기업이 기여하는 바라고 표현한 것을 쉽게 이해 못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는 출산율이 저조해 또 다른 문제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미래에 대한 계획 없는 출산으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면서 숲과 초원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언급일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아프리카의 숲과 초원이 사라지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극지방에서는 빙하들이 녹고 있고, 숲을 개벌하고 감염된 침팬지와 과일박쥐와 같은 야생 동물 고기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관행 때문에 에이즈와 에볼라 같은 바이러스가 출현했으며 원유, 광물, 산림을 얻는다는 명목으로 땅이 훼손되고 산업화 정책으로 도시와 농지를 오염시켜서 결국 사람들은 심어야 할 종자를 먹어 치우고 있는 꼴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우리는 보통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이런 말들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저자는 다른 종류의 메시지를 던져 준다.

1991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한 나는 먹이사슬의 하단에 있는 식품 9주로 야채류)를 먹고 물질 재화의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 위험한 스포츠를 하면서도 중요한 가르침을 얻었다. 한계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계를 넓히려고 노력하고 한계를 초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살지만, 한계를 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본분을 알야 한다.
자신의 장점과 한계를 알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본분을 잊고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할수록 기업은 파멸로 빠르게 다가가다.
선(禪)의 철학을 사업에 적용해야 할 때였다. 

결국 저자는 회사가 어려울 때 성장을 지속 가능한 속도로 제한하고, 지출은 신중하게, 사려 깊은 사상과 생각을 기반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것을 철학의 기반으로 삼았다. 이것이 바로 금융위기에도 25% 성장한 파타고니아의 성공 비결이 아닐까 싶다. 

 

매를 훈련시킬 때 사용하는 용어 중에 '야락(yarak)'이란 말이 있다. 배는 고프지만 약하지는 않은, 사냥에 나설 준비를 갖춘 가장 기민한 상태라는 말인데 저자는 회사를 야락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라는 사명 선언(2019년에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로 변경)에 따라 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회사 이야기에 전부라는 것이다. 

 

아, 나만 이 대목에서 이토록 전율을 느끼는 것일까 싶을 정도로 '소름 끼치는 멋있음'이었다. 

 

저자는 파타고니아의 철학이 의류회사뿐만 아니라 어떤 종류의 사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철학은 규칙이 아니다"라는 말로도 요약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내세우는 철학은 규칙이 아닌 지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모든 프로젝트에 대한 접근법의 핵심인 것이다. 아, 정말 나를 여번 번 숨 멎게 하는 분이었다. 결국 파타고니아에서는 모든 임직원들이 상관의 명령을 기다리거나 융통성 없는 계획을 따르는 대신, 회사의 철학을 지침으로 삼아 자발적으로 옳은 길을 찾아가는 자율권을 갖는다는 것이다. 

 

다음은 스웨덴의 그랑스포스 브룩이라는 회사 카탈 로르 표지에서 저자가 발췌한 글이다. 이 글을 읽어보면 저자 이본 쉬나드가 결국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전체에 대한 책임

우리가 쓰는 것, 만드는 것, 그것을 만드는 방법, 버리는 것 모두가 사실은 윤리의 문제이다.
우리는 전체에 대한 무한대의 책임을 갖고 있다. 
감당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성공하지는 못하는 책임 말이다.
품질과 제품이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간도 이런 책임의 일부이다.
고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고객과 사용자를 존중하고 그들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감수하는 방법이다.
사용법과 관리법을 익힌 사람들의 손에 들어 간 고품질의 제품은 내구성이 훨씬 더 놓아진다. 
소유자, 곧 사용자에게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보다 큰 전체, 지구와 우리 모두에게도 좋은 일이다.
내구성의 향상은 우리가 덜 쓰고(원료와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고), 적게 생산하고 (더 중요하거나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일을 할 시간이 늘어나고), 적게 파괴한다(적게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http://www.gransforsbruk.com

그래서 저자 이본 쉬나드는 소비자로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거라며 적절한 관리와 수선을 통해 의복의 생명을 연장하는 활동이 구매의 필요를 줄이고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이산화탄소 배출, 폐기물 배출, 물 사용을 막는다고 전하며 이런 일환으로 파타고니아는 책임 있는 원료 조달을 통해 만들어진, 오래 지속되고 수선이 가능한 고품질의 의류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고 평생 동안 품질을 보장한다고 전한다. 

 

고객들이 필요한 것만을 구매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수선하고, 물건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정말 필요할 때가 왔을 때만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방식으로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을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회사가 과연 파타고니아 말고 또 있을까 궁금해진다. 우리나라에도 파타고니아와 같은 철학을 가진 회사가 있다면 기꺼이 그 회사 물건을 구매할 것이다. 

 

의복의 라이프 사이클 (직물 제조, 염색, 제작, 유통, 소비자의 관리 및 처분)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하던 파타고니아는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하는 부분이 세탁이라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의류 제품의 판매 후 관리가 유발하는 피해가 전체 제조 공정히 입히는 피해의 4배에 이른다고 하니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다림질은 비효율적인 전기 사용이며, 고온 세탁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드라이클리닝은 유독 화학물질을 사용한다. 건조기는 착용 횟수와 상관없이 옷의 수명을 훨씬 단축시키며 세탁으로 인한 에너지 사용이 의류에 연관된 탄소 발자국의 25 퍼 세트나 차지한다고 하니 그럼 우리가 합리적인 소비자이자 건전한 시민으로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한다. 

  • 중고 의류를 구입하기
  • 드라이클리닝이나 다림질이 필요한 옷은 사지 않기
  • 찬물에 세탁하기
  • 건조기 없이 건조대에 널어 말리기
  • 셔츠는 하루 이상 입고 세탁하기
  • 여행 가방을 챙길 때는 면직 의류보다는 더 빨리 마르는 대체품을 선택하기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순면 의류는 대부분 면 함량이 평균 73퍼센트에 그치고 나머지는 구김이 덜 가고 옷이 줄어들지 않게 하는 포름알데히드 같은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는 유독성 화학물질로 생물 시간에 개구리 같은 것을 부패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사용하며 FDA의 규제를 받지 않고 미용실에서 스트레이트 펌 할 때 사용되는 것이다. 

 

목화를 작업하는 과정을 자세히 알게 되면서 나는 충격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정확히 알아야 할 사실이고 인지해야 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해 그 내용을 담아 본다. 

목화를 심을 준비를 하기 위해 작업자들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유기인산 화합물을 땅에 뿌려 다른 모든 생물을 제거한다. 이렇게 화학물질로 처리를 한 토양은 완전히 죽는다. 그런 토양에는 인공 비료를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런 목화밭에서 빠져나온 빗물은 바다에 데드존(dead zone, 생물이 살 수 없는 산소 고갈 지역-옮긴이)이 증가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 목화밭은 화학 살충제와 농약을 사용하고 목화씨와 그 기름인 면실유는 인간이 먹는 음식과 가축의 먹이에 사용되며, FDA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중략) 쥬 전자 변형(GMO) 목화는 세계적으로 상업 재배되어 모든 목화의 70퍼센트를 차지한다. (중략) 목화밭은 매년 수백만 톤의 온실가스를 방출한다. 이런 목화밭에서는 악취가 나고 화학물질 때문에 눈이 따갑고 속이 메스껍다. 캘리포니아와 같이 서리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수확 전에 비행기로 목화에 맹독성 제초제인 고엽제를 살포해야 한다. 이중 표적에 도달하는 것은 절반쯤이고 나머지는 인근 농장이 나시 냇물에 흘러들어 간다. 

파타고니아는 이런 일환으로 주요 기업들이 GMO제품에 표시를 하도록 하는 대통령 청원서에 서명하게 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지만 식품 회사나 의류 회사들은 이 청원서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모두 GMO 상품을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의류 회사들은 GMO 씨앗으로 재배된 공업용 목화를 구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들 먹거리만 GMO 제품에 신경 쓰고 있었던 나는 GMO에 대해 좀 더 폭넓은 정보를 얻게 되었다. GMO 수입 1위 국가인 우리나라는 정말 어떤 미래를 얻게 될까? 북미권은이제 먹거리 제품에 GMO 표기라도 하고, 러시아는 GMO 제품은 절대 나라안으로 들이지 못하는 법규라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정책은 거대한 자본주의를 제외하면 정말 무엇이 남아있는지 조차 모르겠다. 그러나 더 슬픈 일은 대형마트에서는 더 이상 먹거리를 살 수 없고 배달음식이나 외식을 지양할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유난스러운 사람들의 사치로만 여겨진다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개인적인 감정을 최대한 투영시키지 말자고 다짐했건만 쉽지 않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면, 소비자가 생각하는 기업의 이미지가 있듯이 파타고니아가 상정하고 있는 고객의 이미지도 따로 있다. 파타고니아가 원하는 소비자를 나열해 보면,

  1. 쇼핑을 재미로 하지 않는 소비자
  2. 삶을 돈으로 사는 것을 원치 않는 소비자
  3. 삶을 허접한 쓰레기로 만들지 않고 보다 깊고 단순하게 만들기를 원하는 소비자
  4. 공격적인 광고의 표적이 되는 데 지쳤거나 무관심한 소비자

이렇듯 파타고니아는 제한된 자원과 필요하지도 않은 재화를 끝없이 소비하고 폐기하는 세계 경제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본다. 단지 말에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런 생각이 환경 철학의 공식화로 이어졌고 그 철학의 요소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삶을 산다.
  2. 스스로의 행동을 정화한다.
  3. 속죄한다.
  4. 시민 민주주의를 지지한다.
  5. 선을 행한다
  6. 다른 기업에 영향을 준다.

파타고니아의 철학 요소에도 공식화됐듯이 지구의 환경 문제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몇몇 윤리적인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저자는 이것이 우리가 모두가 노력해야 할 문제이며 끊임없이 다른 사람만 탓할 것이 아니라 쇼핑과 소비에 매진하는 자신을 돌아보라는 메시지를 주기도 했다. "나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나는 해법도 아니다"라는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이것은 <산타바바라 뉴스프레스> 리뷰에도 나와 있듯이 "내가 해답의 일부가 아니라면, 문제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책은 비단 환경 철학뿐 아니라 파타고니아 추구하는 제품 디자인, 생산, 유통, 마케팅 그리고 재무, 인사, 경영 철학 그리고 노동자에 대한 처우와 복지까지 모든 기업들이 모델로 삼아야 할 윤리가 담겨 있다. 내가 감히 '윤리'라고 표현한 것은 자본주의에도 옳고 그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삼고 싶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 이본 쉬나드의 말로 리뷰를 마무리해 본다. 

나 자신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려는 미미한 시도들을 통해 나는 보다 단순하게 살아야, 혹은 그렇게 살기로 선택해야 정말 중요한 모든 면에서 빈곤하고 결핍된 삶이 아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참고로 이 책은 재생종이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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