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니 2024년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개인적인 일상도 그러했고 우리 사회도 역사에 기록될만한 사건과 사고가 이어졌다. 그 어느 때보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연말이 지나가고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기록의 소중함을 알지만 손으로 적어 내려가는 일기장과 공개된 공간 속에서 글을 쓰는 뚜렷한 경계를 오고 가다 어느 순간 블로그에서 나를 내보이는 일에서 걸음을 멈췄다. 서서히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아이패드 키보드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 다시 글을 쓰기로 다짐한다. 사실 그냥 아무 때고 시작하면 될 일이었는데 기어이 계기를 만들어 새해 첫날 마주해야만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느즈막히 일어나, 곰브리치 세계사를 조금 읽고 태어나서 처음 본 영어단어들을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