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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4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고미숙) 이 책은 고미숙 선생님의 3종 세트 중 마지막 책이다. 를 먼저 읽었어야 했는데 다 읽고 나니 순서를 어긴 것 같아 아쉽다.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선생님 책들 중 가장 센 어조로 사회 전반에 걸친 요란한 현상들을 비판 혹은 풍자하신다. '스마트 폰'과 '스투피드'한 일상, 현대 의학의 처방은 수술 아니면 약물 치료, 장기 제거 아님 세균 박멸이 끝, 성형 중독, 동안 열풍과 멘탈 붕괴 등 1장의 소제목만 훑어도 선생님의 냉기 어린 시선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인간의 질병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선생님의 통찰이 '보왕삼매론'의 첫 글귀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와 일치해서 신기했다. 건강은 정상적인 것이고, 아프다는 건 비정상적인 상태라 여기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대의학과 자본의 기준일 뿐, 오히려.. 2021. 1. 12.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고미숙) 작년 봄에 읽었던 고미숙 선생님의 를 연말에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책을 구입해서 다시 읽으면서 그 여운이 크게 남았던 터라 이어서 선생님이 쓰신 다른 책을 읽고 싶었다. 연휴 전에 도서관에서 여러 권을 빌려왔고 그중 첫 번째로 읽은 책이 바로 다. 언어의 유희를 즐기시는 선생님은 책의 머리말에서부터 웃음을 주신다. 낭랑하게 낭송하라 필사적으로 필사하라 글로벌하게 글쓰기 하라 문득 '낭송집을 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응? 소리가 들렸다고? 그렇다! 그건 분명 소리였다. 생각이 아니라 소리. 생각은 머리에서 떠오르지만 소리는 가슴속에서, 더 정확히는 오장육부에서 솟아난다. 그래서 '하는' 것이 아니라 '들린다'. 매일매일 그렇게 솟아올랐다 사라지는 소리들이 얼마나.. 2021. 1. 4.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고미숙) 한동안 고미숙 선생님의 글과 강연에 빠져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선생님 책은 이 책을 비롯해 7권을 제외하고는 주로 세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책 제목에 이끌려 처음 이 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제목만으로 속 시원한 느낌을 주는 책이 얼마나 있을까?싶지만 개인적으로 전에는 그런 경험이 없어서인지 신선한 느낌의 제목이 나를 자극했었다. 예를 들면 , , , 어떤가? 선생님의 강연을 몇 번 들어 본 사람이라면 제목에서조차 선생님의 어투가 느껴져 웃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번 신간도서 제목도 시원한 청량감이 있다. '그 거룩함과 통쾌함'이라니..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다시 작가로 바꿔야겠다. 선생님은 나를 모르시니 불편하실 수도..) 이번 책은 1부 글쓰기의 존재론, 이론 편과 2부 대.. 2020. 5. 27.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김민식) 이 책을 쓰신 김민식 작가는 독특한 이력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이다. '영어책 한 권 읽어봤니'라는 책을 통해서 이 분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때 이 분의 본업이 드라마 PD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서점가에서 제목에 '영어'가 들어 간 책들 중 가장 나를 매료시켰던 몇 안 되는 책들 중 한 권의 저자라 기대감에 새로운 책을 출간할 때마다 빠짐없이 모두 읽었다. 이 분의 강의, 블로그 그리고 개인 유튜브까지 두루 두루 섭렵하다 보니 마치 개인적으로 내가 잘 아는 분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참고로 '영어책 한 권 읽어봤니'는 영어공부를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내 삶에 침체기가 올 때 스스로 다시 한번 펼쳐보게 되는 소중한 책이다. 이만 각설하고, 김민식 작가의 다른 책들은 가령 '영어책 한 권 읽..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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