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올해 8살이 될 때까지 수많은 육아서를 읽었고 부모교육을 들었고 관련 다큐를 봤다. 그러나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고 아주 작은 변화마저 시간의 흐름과 함께 흩어졌다. 문제가 뭘까? 난 안되는 걸까? 내가 받은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왜 나는 또 오늘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있을까? 결국 후회로 하루를 마무리 했던 날들이 쌓여 억겹은 되는 것 같았다. 그 정도면 좋은 엄마라고, “나중에 난 당신 자식으로 태어나고 싶어요”라고 했던 남편의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뜻밖의 상황에서 해결점을 찾았고 효과가 확연히 느껴져 요즘 내 삶은 봄처럼 따스하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딸과의 시간이 오붓하고 좋기도 하지만 동시에 혼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