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 장편소설을 읽었다. 책을 읽고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아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2017년에 첫 출판되어 경향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책 그리고 제9회 허균 문학 작가상과 제34회 요산 김정한 문학상까지 수상한 역시 알아주는 걸출한 작품이었다. 최근에는 어나더 커버 특별판으로 양장 합본으로도 구할 수 있다. 책의 에필로그에서 전해지는 작가의 말에서 뜨겁고 묵직함이 느껴진다." 소설을 쓰는 동안 한 시대를 탐사하느라 즐거웠지만 비통한 일들에 많이 울었다. 그분들의 삶을, 그분들 세대의 삶을, 그 시대의 역사를 위로하며 보내드린다." p.377, 세 여자 2 에필로그 중에서이 소설은 낡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1990년 당시 소련의 모이세예프 무용학교 교수인 비비안나 박이 서울에 왔을 때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