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도를 확장하는 배움의 기록 '안 해보면 몰라서' 혹은 '해보지 않으면 몰라서'라고 표현할 수 있는 어구를 굳이 '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어서'로 표현 한 이길보라 작가, 출판사의 의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책 속 작가의 성향과 제목이 많이 닮은 듯하다. 남자 선배를 형으로, 남자 친구를 파트너로 표현하고 고등학교 자퇴 후 본인의 정체성을 로드스쿨러라는 단어로, 낙태를 임신 중지로 표현할 만큼 호칭의 다름을 통해 동시에 스스로를 남들과 다르게 표현하고 싶은 듯한 인상을 받았다. 청각장애인 부모님을 두어 코다(CODA : children of Deaf Adults)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서 어릴 때부터 또래보다 어른의 세상을 빨리 배우고 눈치채야 했다. 이 책은 그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