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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에게 팝니다(김동욱)

달빛마리 2020. 11. 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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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에게 팝니다/김동욱/청림 출판사 이미지 제공

 

이 책의 작가는 한 때 대한민국 대표 광고 캠페인을 이끌었지만 밀레니얼 세대 앞에서는 '40대 꼰대 아재'일 뿐이라는 위기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요즘 애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새로운 마케팅 코드'를 직접 알아보기로 한다. 그래서일까? 한 세대의 특징을 분석하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요즘 시장의 최대 화두인 90년생 코드와 마케팅을 연결한 최초의 전략서라고 스스로 밝힌다. 

 

목차만으로도 꽤나 흥미롭다.

  1. 먼저 하는 것이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낫다
  2. 가슴을 치면 머리는 저절로 따라온다
  3.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제 맛을 안다
  4. 가치가 없으면 같이 하지 않는다
  5. 타깃은 좁게 공감은 깊게
  6. 한정판은 돈이 된다
  7. 개싸움은 우리가 할 테니 견뎌주시길
  8. 이야기가 담긴 상품은 다르다
  9. 개천에서 용 나려면 더러운 개천으로 가야 한다
  10. 위대하면 유명해지는 시대에서 유명해지면 위대해지는 시대로
  11. 이미지에 메이킹보다 진정성 메이킹
  12. 밥을 먹어야 꿈도 꾼다
  13.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한다면 한 사람의 사랑도 얻을 수 없다

나처럼 마케팅에 문외 하거나 혹은 90년대생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사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면 안 되지만 기성세대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 특징들이 흥미로웠다. 자기 계발서보다는 마음을 공감하고 치유해주는 책들을 더 선호하고 하나의 구매에도 요즘 감성을 따지고 신선하고 재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 나이를 실감하게 되다니 슬픈 현실이었다. 더 이상 그들에게는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는 삶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가치관인가 보다. 최고도 싫고 흔한 것도 싫고 소장가치가 있는 자신만의 무엇을 가지기를 원한다.

 

<90년생이 온다>에 이어 이러한 종류의 책들이 출판되는 것을 보면 밀레니얼 세대들이 확실히 우리랑은 뭔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문득 궁금하다. 그러면 우리가 말하는 <세대 차이>라는 개념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

 

우리 모두는 한 때 '요즘 애들'이라고 불린다. 단순히 '요즘 애들'의 특징과 90년대생의 특징은 확연히 다른 차이가 있다는 것일까? 다음은 작가가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특징이다. 

지구에 현존하는 세대 중 가장 자기중심적이라는 밀레니얼 세대.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만족이고 자기 결정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꽂힌 제품이라면 반드시 누리고 가지고 싶어 한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만큼 어려운 게 어디 있을까? 그들에게 외면받지 않으려면 1등 브랜드라도 자존심과 체면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은 어떤 브랜드도 피해 갈 수 없다.  p.94

작가는 책에서 '요즘 애들은 자기만족을 위해 사는데, 자신은 여전히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며 그것 때문에 살고 있다'라는 반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말하려다 보니 깊이의 결여감은 느껴지지만 책의 말미에 마케팅을 위한 추천서 몇 권을 함께 소개해 주기 때문에 마케팅에 관심이 있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90년 대생들의 사고에도 완전히 공감하지 못하는 처지에 8살 우리 딸이 사춘기가 되면 그 마음을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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