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면 갑자기 잘해야 하는 것이 많아진다. 음식이나 집안일은 물론이고 아이가 자랄수록 손으로 뭔가를 그리고 만드는 일이 잦아진다.
유난히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에 서투른 내가 아이와 함께 레고나 색종이 접기를 할 때면 고통의 시간이 시작된다.
아이도 자라면서 무의식적으로 알아챈다. 엄마도 못하는 게 많은 사람이지만 다만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힘들 때마다 쉽게 포기하면 아이도 그것을 그대로 배운다고 하니 이래서 잠재적 교육이 무섭고도 중요하다.
내게 힘들고 하기 싫고 어려운 일 중 하나는 단연 그림 그리기이다. 어렸을 때부터 색에 대한 감각은 있었지만 스케치가 유난히 약했다.
특히 아이가 취학 전이면 ‘이거 그려주세요, 저거 그려주세요’가 참 많다. 그래서 고민하던 찰나 색연필 일러스트 책이 있으면 보고 따라 할 수는 있겠다 싶어 후배의 추천을 받아 이 책을 구입했다.
아이가 무엇을 그려달라고 할지 모르니 최대한 종류가 많고 따라 그리기 쉬운 책이 필요했다.
목차만 봐도 주제별로 그릴 수 있는 종류가 다양하다. 10,000개의 예시 그림이라니.. 한 번씩만 따라 그려 보아도 그림 그리기 실력이 일취월장될 것 같은 희망이 보였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색연필화 그리기는 이제 시간이 흘러 그 목적이 달라졌다. 아이의 그림 실력이 나를 뛰어넘어 더 이상은 엄마의 도움이 필요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이제는 가끔씩 다이어리를 꾸미는 용도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싶은 모든 것을 그릴 수 있게 해 준다는 색연필 일러스트 책, 역시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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