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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산(데이비드 브룩스 지음/이경식 옮김)

달빛마리 2021. 2. 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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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ond Mountain, The Quest for a Moral Life 

 

두 번째 산/데이비드 브룩스/부키 

서점에서 책을 둘러보다가 흥미로운 제목에 이끌려 차례를 살펴보았다. 가장 바람직한 삶, 자기 인생에 귀 기울인다는 것,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깊은 헌신 등 챕터별 제목을 보니 더욱더 읽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우선 '두번째 산'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부터가 궁금했다. 이 책의 작가 데이비드 브룩스는 인생이란 두 개의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첫 번째 산은 우리가 속한 문화권에서 규정하는 통상적인 목표로 개인적인 성공을 의미한다. 그러다가 인생을 바꾸어 놓는 전혀 예기치 못했던 비극을 마주하는데 이것을 작가는 계곡에 빠졌다고 표현한다. 작가는 진정한 기쁨을 위해 첫 번째 산의 초개인주의에서 두 번째 산의 '관계적 사고방식'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복은 우리가 첫 번째 산에서 목표로 삼는 것이고 기쁨은 두 번째 산에서 살아갈 때 저절로 생기는 부산물로 두 번째 산에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성공을 위한 삶이 아닌 타인에게 깊이 헌신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네 가지 헌신의 결단으로 직업, 결혼, 철학과 신앙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차례대로 풀어 나간다. 

 

그러나 3장 '결혼에 대하여' 부터 이야기의 일관성이 없어지면서 제목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특히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섞어 성급하게 이론을 일반화시키는 듯한 인상을 받으면서 책의 흥미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 산/데이비드 브룩스

읽다 말고 아마존 별점을 찾아 보니 3점이었다. 뒤로 갈수록 책의 북마크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었다. 600페이지가 되는 방대한 양이라 살짝 고민했지만 번역상의 이질감인가 싶어 다시 원서로 읽기 시작했다. 이해도는 훨씬 자연스러워졌지만 크게 나아지는 것은 없었고 결국 책을 끝까지 읽는 것에 의의를 두고 읽어 내려갔다. 

 

관점을 달리 하여, 24개의 챕터를 24개의 단행본을 읽는 마음으로 읽으면 그럭 저럭 괜찮다. 사실 part 1과 2의 내용만으로도 나를 사로잡는 문장이 많아 책을 구입한 것에 대한 후회는 충분히 상쇄된다. 

 

신기율 작가의 추천사 중 일부를 담아 본다. 

허기를 채울수록 공허함을 느껴야 하는, 행복하지만 기쁨을 잊은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두 번째 산의 지도가 그려진 이 책이 인생의 훌륭한 이정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신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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