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는 힘, 독서!

포기하는 용기(이승욱)

달빛마리 2021. 4. 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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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는 용기/이승욱/쌤앤파커스

다른 책을 읽다가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일단 정신분석학자가 쓴 책이면 관심이 가는 터라 즐겁게 읽었지만 중간 이후부터 유영만 작가의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내가 모르는 타인에 대한 작가의 부정적인 견해를 듣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각색이 있었을 테지만 내담자의 사례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것도 사실 불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방향으로 내 생각을 이끌어 주는 몇 문장을 만나 다행히 감사했다. 


 

존재는 응시에 의해 조각된다. 

경험은 아이 몸에 저장되고 남은 생애를 걸쳐 무의식적으로 계속 작용한다. 

 

더 나은 선택은 자신을 모르고도 할 수 있지만, 올바른 선택은 자신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결정입니다. 

 

자신을 인정하기 위한 과정은 세상에 알릴 필요도 없고,

타인의 확인도 필요 없는 오로지 스스로에 대한 약속,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이행한 약속이어야 한다. 

p.63

 

정체성이라는 가면을 벗어던져야 나의 실존을 만날 수 있다.

오히려 정체성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우리의 삶을 방해할 때가 더 많다.

p.105

 

의존으로 관계를 지속하려 하는 것은, 한
쪽 날개밖에 없는 두 마리의 새가 서로를 끌어안고 날아오르겠다고 버둥거리는 것과 같다.

실존주의 심리학자, Irvin Yalom

 


책을 읽다 보니 모든 타자는 스승이다. 언행을 관찰하다 보면 배워야 할 것과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이 보인다. 분별을 온전히 긍정적인 개념으로 내세울 수는 없지만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마르셀 푸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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