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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제니스 캐플런 지음, 김은경 옮김)

달빛마리 2021. 4. 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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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제니스 캐플런/위너스북

8개월 동안 매일 써오던 감사일기, 성공일기 그리고 영어일기가 어느 날 하루아침에 중단됐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이유가 참 허무한데 노트의 마지막 장을 쓰고 나서 새 노트를 미리 구비해 두지 않았던 것이다. 8개월 동안 3권의 노트를 채웠으니 미리 준비해 두었으면 혹시 계속 이어서 썼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하루 늦게라도 충분히 다시 시작했을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점이다. 영어일기는 영어 실력 향상을 바라는 마음에서 썼고 감사일기나 성공 일기는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아 시작했었다. 

 

영어 일기는 감정을 토로하는 쓰레기통처럼 느껴져 매번 다시 펼쳐보고 싶지 않았고 첨삭을 따로 받지 않기에 매일 비슷한 표현을 쓰고 새로 배운 표현은 따로 공부하지 않아 처음의 목적과 많이 어긋 나 있었다. 

 

스스로 칭찬하는 일이 몹시 어색한 나에게 성공 일기는 끝까지 자화자찬의 기록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당연한 일을 굳이 잘했다고 포장해서 성공일기로 마무리하려니 일기임에도 불구하고 '나'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그나마 감사일기는 효과적인 듯하였으나 성공일기와 영어일기를 그만두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중단하게 되었다. 같은 노트에 세 종류의 일기를 모두 적는 것이 내게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았던 듯하다. 효율성을 고려 해 하루에 노트 두 페이지를 채우면 다음 날로 넘어가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기에 언젠가부터 감흥 없이 숙제처럼 여겨진 탓도 있다. 

 

그렇게 다른 루틴에 빠져 있는 동안, 코로나라는 상황이 끝나지 않고 지속되면서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다. '매일 당연하게 생각되던 일상들이 얼마나 감사한 상황이었는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살아왔구나'싶었다. 

 

감사하는 마음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도 하고 같은 상황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통찰력의 토대가 되기도 한다. 생각이 좁아지면 결국 마음의 크기가 좁아지고 아주 작은 일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철학자 최진석 교수님의 말씀처럼 '함량'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다시 나의 루틴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고 싶었고 이미 실행해서 효과를 본 영향력 있는 사람의 글을 읽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 제니스 캐플런은 여러 직업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졌다. 미국의 <퍼레이드> 잡지 편집자, 방송 제작가 그리고 작가와 기자로도 성공을 거두었고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등 국제적 지도자들과도 함께 일했다. 이런 그녀가 1년 동안 감사일기를 쓰며 달라진 긍정적인 변화들을 이 책을 통해 공개했다. 

 

빅터 플랭클이 주창하는 '선택의 자유' 개념과 유사하게 여러 관련된 인용문과 함께 그녀는 다음과 같은 글을 책에 실었다.

 

"내가 어떻게 느낄지는 실제로 일어난 일보다는 매일 내 기분, 감정, 태도와 더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가 하는 점이다."

세상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고,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햄릿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인간은 일어난 사건 때무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 

한 가정에서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역할이 있기에 가족과 관련지어 감사하는 마음도 실질적으로 크게 와 닿았다. 

우리는 자신을 조건 없이 감사하게 여기고 인정해 주는 사람과 본능적으로 같이 있고 싶어 한다.
p.72 
부모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은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일과 현재를 누리는 일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감사의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p.94

당장 오늘부터 감사일기를 시작한다. 가지지 못한 것보다 이미 가진 것에 집중하면서도 하루하루를 게을리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아무것도 감사할 것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다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 아침에 일어나면 살아있다는 것이,

숨을 쉬고, 생각을 하고,

즐기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특권인지 생각하라. "

(by 마르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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