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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이우재)

달빛마리 2021. 8. 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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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이우재/알투스

짧은 시간 동안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워낙 체중관리에 민감하고 체중 유지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휴가기간 동안 2kg이 증가했고 그 이후 일주일 동안 염증약을 복용하면서 몸이 붓기 시작하더니 2.5kg이 더 증가했다.

결국 바지가 잘 안 맞고 불편한 느낌이 들면서 원래 체중으로 돌려놔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었다. 임신 기간 동안 30kg의 체중 증가를 경험해 본 터라 살짝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한번 몸무게가 증가하면 가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출산하고 100일 동안 30kg을 뺐던 경험을 떠올렸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양질의 모유를 먹이기 위해 생각해 낸 방법이었는데 자연스레 체중감소까지 가져왔었다. 밀가루 끊고 야채 많이 섭취하기!

사실 밀가루는 음식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마약이라 그 중독성이 엄청나다는 내용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염증이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더 이상 주사를 맞으러 병원을 다니는 일도 소염진통제의 부작용도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굳은 결심이 필요했다. 염증은 혈당이 높을수록 힘이 세지니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만 했다.

마음이 해이해질까 봐 매일 건강 관련 팟캐스트를 들었다. 그러다 이우재 한의사님의 책을 알게 됐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쓰셨다는 말씀에 맞게 내용이 간결했다.

몸을 비우고, 피부를 비우고, 습관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는 순서로 그에 맞게 알맞은 방법을 구체적으로 일러주신다. 오히려 물을 많이 마시면 수독증에 걸려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로 변화한다는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다이어트의 기본 조건이 아니었나?

까마득히 오래전 미국 낙농업의 과대광고 비리가 현시점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칼슘 운운하며 필요 이상의 (혹은 불필요한) 우유 섭취를 부추기고 있는 것처럼,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그릇된 이념 뒤에는 정수기 회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자신을 다그치며 억지로 물을 마셨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밥 먹을 때 국을 먹지 않는다고 혼났고 물을 많이 안 마신다고 꾸중을 자주 들었다.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 우리가 건강을 위해서 피해야 할 것은 밥을 먹는 동안 불필요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식사하기 전, 식사하는 도중, 식후에도 가능하면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 식후 30분이 지나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중에서도 절대 안 되는 것은 차가운 액체를 마시는 것, 따뜻한 오장육부를 해치는 일이다. 아이스커피, 차가운 맥주가 얼마나 몸에 안 좋았을지 생각하니 나의 무지가 안타까웠다.

책의 내용대로 실천해보니 열흘 동안 3.2kg이 빠졌다.
1. 탄수화물 적게 먹기
2. 밥 따로 물 따로, 식사도중에는 절대 물 마시지 않기
3. 소식다작, 밥을 적게 먹고 오래 씹기
4. 차가운 물 마시지 않기
5. 야채먼저 먹고 탄수화물 먹기

다시 몸이 가벼워졌다. 밀가루를 완전히 끊는 일은 사실 자신이 없지만 지금처럼만 장바구니에 많은 야채와 건강한 재료를 듬뿍 채우면 체중 때문에 다시 고민하는 일은 없어질 것 같다.

책에는 한방 처방전으로 상황에 맞게 마실 수 있는 차의 종류가 자세히 열거된다. 몸이 차가운 나는 책을 읽고 바로 생강즙을 주문해서 하루에 한잔 따뜻하게 마시고 있다. 환절기에 특히 좋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면서 면역력 증가에 좋다고 한다.

집이든 몸이든 마음이든 비워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사람들은 너무 채우려고만 한다. 책 제목이 참 좋다.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 '몸'이라는 글자 외에도 '집'과 '마음'이라는 명사를 넣으면 내 삶의 철학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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