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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이노우에 가즈코지음/김진연 옮김)

달빛마리 2020. 11. 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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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이노우에 가즈코 지음,김진연 옮김/센시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되면서 집 앞 도서관이 다시 문을 열었다. 얼마나 기쁘게 달려갔는지 도서관에만 가면 마냥 기분이 좋다. 신간도서 코너를 살펴보다가 책 표지도 예쁘고 목차 내용이 마음에 들어 빌려왔는데 읽다 보니 내용에 푹 빠져 앉은자리에서 그냥 한 권을 다 읽어버렸다. 

 

이 책은 제목이 전해주는 나이 50에 구애 없이 성인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삶의 지침서라고나 할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공간, 물건, 일상의 살림살이를 '뺄셈'함으로써 심플하게 만드는 법, 그리고 시간과 관계를 정돈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서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덧셈'하는 법을 소개한다. 

 

'버린다, 소유하지 않는다, 끝까지 쓴다'의 원칙 아래 물건은 뺄셈을 하지만 속옷, 수건, 침구는 꼭 신경 써서 챙겨야 할 물건이라고 조언한다. 매일 무엇을 먹을 것인지 고민하지 말고 1개월 식단을 미리 짜 '무엇을 잘 먹을 것인가'에 초점을 두라 고도했다.

 

대사 능력을 높이기 위한 근력운동과 인터벌 운동(유산소 운동+ 전력 운동을 반복하는 운동)을 적절히 섞어 건강을 챙기고 무엇보다 치아관리에 소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나이의 많고 적음에 대한 우리의 기준은 정말 주관적인 것 같다. 예를 들어 20대 후반의 청년들은 나이가 많은데 아직도 취업을 못했다고 걱정을 하기도 하고 30대 초반 여성들은 나이가 많은데 아직도 결혼을 못했다고 푸념하기도 한다. 또한 60대 어르신들은 50대 후배들을 젊을 때라며 부러워하시기도 한다. 

작가는 쉰이라는 나이의 기준을 정해 놓았지만 이 기준에 상관없이 스스로 본인이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작가가 전한 말을 들려주고 싶다. 

나이는 절대 핸디캡이 될 수 없다. 오히려 막연히 의미를 모른 채 공부해야 했던 젊은 시기보다 경험과 갈증으로 인해 더욱 강력한 동기를 갖게 되면, 더 효과적으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다. (p.183)

마음에 무엇을 덧셈할 건지 소개하기 전에 작가는 왜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지, 그것이 이 왜 중요한지 미리 일러준다. 

삶에서 생겨나는 많은 불행들은 실상 마음이 만들어내는 조화에 가깝다. 아껴주며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과거 게 얽혔던 감정의 응어리 때문에 미워하고 원망하게 되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혀 가능성을 갉아먹고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이렇듯 마음이 일으키는 풍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으려면, 마음이 잘 자라도록 잡초는 없애고 거름을 줘야 한다. 마음이 풍성하도록 '덧셈'하는 게 앞으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p.206)

올해는 어설픈 완벽주의와 두려움이 많은 내가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조금씩 용기를 내 새로운 일들을 시작한 특별한 시간이다. 성공만을 향해 달려왔던 내가 매번 좌절하면서 책을 통해서 위로받고,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전보다 많이 성장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순간, 앞으로 성큼 나아갈 수 있었다.

 

책에서 작가는 '조금 버거운 도전과제를 만나 느끼는 긴장감은 스트레스라기보다는 회피하지 않고 정면 대응해 이겨냈을 경우 자존감과 함께 성취 의욕이 높아져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라고 얘기해 준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두려움에 맞서는 일을 해야 결국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가가 전하는 '단번에 상대를 이해하는 마법의 말'은 '얼마나 힘들었으면'이다. 

가장 가까운 이들을 측은지심으로 대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태도다.
각박해진 마음으로는 무엇도 품을 수 없다. 

삶의 전범위에 걸친 안내서 같은 이 책은 바쁘게 달려가다 쉬고 싶을 때 특히 추천하고픈 책이다. 자연스럽고 훌륭한 번역에 또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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