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는 힘, 독서!

사피엔스(유발 하라리/조현욱 옮김/이태수 감수)두 번째 이야기

달빛마리 2020. 11. 10.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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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사피엔스 첫 번째 이야기 (유발 하라리, 조현욱 옮김/이태수 감수)

 

사피엔스 첫번 째 이야기 (유발 하라리, 조현욱 옮김/이태수 감수)

사피엔스를 처음 읽었을 땐 그 방대한 양에 압도돼 독서 후 노트 작성은 따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가 가기 전에 나만의 언어로 정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기가 되어 결국 다시 읽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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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유발 하라리/김영사

 

사피엔스의 목차는 인지 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 이렇게 4가지로 나뉜다. 약 7만 년 전 일어난 인지 혁명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면 약 12,000년 전에 발생한 농업혁명은 역사의 진전 속도를 빠르게 했다고 한다. 

 

인지 혁명의 결과 사피엔스는 새로운 능력과 그로 인해 폭넓은 결과를 얻었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주목했던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이었다. 다른 여러 인류들 중에서 사피엔스가 우세했던 이유도 결국 다른 종에 비해 언어가 더 정교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유발 하라리는 이 책에서 내가 지금껏 상식이라고 여겨왔던 통념들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혹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해 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농업혁명의 결과였다. 나 역시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한 때 농업혁명이 인간성을 향한 위대한 도약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농업 혁명의 결과 농부들은 오히려 더 노동에 시달렸고 더 열악한 식사(탄수화물 위주)를 하게 되었으며 심지어 농작물과 가축에 메이는 삶을 살게 된 것이다.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이 쓴 <조화로운 삶>의 한 대목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들은 조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집짐승은 기르지 않고 생계를 위한 노동은 하루에 반나절이면 족하며, 밀은 독에 가까운 음식이니 섭취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2020/10/28 - [나를 이끄는 힘, 독서!] -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류시화 옮김)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코트 니어링/류시화 옮김)

이 책은 몇 년 전에 처음 존재를 알았으나 기억 속에서 잊혔다. 그러다 이번에 김민식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소개를 해주셔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 스코트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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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시대 이후 등장한 곡물이 오히려 사람을 병들게 한다는 이론으로 한 때 유행했던 구석기 다이어트가 불현듯 떠오른다. 원시 시대 인류의 식습관을 따르는 방식이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했었던가? 그것은 다름 아닌 탄수화물과 유제품을 멀리하고 단백질과 식이 섬유 등이 풍부한,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농업혁명은 우리에게 탄수화물과 유제품의 과잉 섭취를 부추겼고 거기서 더 나아가 발전된 기술을 악용해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고 내 선택에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경계가 너무 멀리 있어서 보이지 않을 뿐 누군가가 미리 의도적으로 주입시킨 사회적 통념이라는 경계선 안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 일수도 있다. 그것을 모두 일일이 다 알아채릴 수는 없지만 조금 더 유연하게 사고하고 인식을 확장시키기 위한 방법은 끊임없이 책을 읽고 사고하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다음 사피엔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제3부 '인류의 통합'에 대해서 글을 쓰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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