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인이 추천해 주셔서 읽게 되었다. 제목만으로는 사업하는 분들이 읽을법한 이야기로 느껴지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The Alchemist>를 읽는 느낌과 흡사했다. 판매 전략이나 성공에 관한 철학을 담은 것은 사실이나 그보다는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현인들의 지혜를 직접 듣는 느낌과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가난한 camel boy인 Hafid가 어떻게 부를 누릴 수 있었는지 그 비법을 하나씩 알려주는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특히나 초반부에 최고의 몰입력을 경험할 수 있다.
1968년에 처음 출판되었으나 1983년에 재조명되었고 그 뒤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히는 책이다. '지인분의 소개가 아니었으면 이 책의 존재조차 몰랐을 텐데...' 이런 맥락을 생각해보면 가끔은 불안해진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내가 아직 읽지 못한 훌륭한 책들이 수없이 많이 있을 텐데 난 앞으로 죽기 전까지 얼마나 더 많은 책을 접하고 생을 마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산다는 것은 매일 천천히 태어나는 것이다 라는 생텍쥐페리의 명언은 나에게 묘한 희망을 안겨준다. 어제를 망쳤다고 자책하지 말고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기 위해 노력하라는 위로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난 이런 종류의 명언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여러 번 등장했던 Today I begin a new life. 라는 짧고 굵은 문장이 참 좋았다.
이 책에서 하나씩 알려주는 생의 비법은 나쁜 습관의 노예가 되지 말고 좋은 습관을 길러 자신을 도야해야 한다는 전제와 함께 다음의 10가지 The scroll marked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 Today I begin a new life.
- I will greet this day with love in my heart.
- I persist until I succeed.
- I am nature's greatest miracle.
- I will live this day as if it is my last.
- Today I will be master of my emotions.
- I will laugh at the world.
- Today I will multiply my value a hundredfold.
- My dreams are worthless, my plans are dust, my goals are impossible. All are of no value unless they are followed by action. I will act now.
- I pray only for guidance. I ask not for gold or garments or even opportunities equal to my ability; instead, guide me so that I may acquire ability equal to my opportunities. : Guide me. Help me. Show me the way.
무신론자들에게 10번째 비법은 눈에 거슬릴 수 있을 정도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내용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것을 차치하고라도 나머지 내용은 훌륭한 삶의 지혜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사실 이 중에서 한 가지라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삶이라면 정말 멋질 것 같다.
매일 새벽 고요한 시간, 확언으로 자기 암시를 할 때마다 하나씩 천천히 되새기며 읽어야겠다.
찾아보니 이 책은 20년 만의 재번역으로 우리나라에서 작년에 새롭게 출간되었다. <위대한 상인의 비밀>로 번역된 이 원서는 반세기가 넘도록 전 세계 경영자들의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고 하니 실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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