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소설 Out of my mind(Sharon M. Draper)

 

Out of my mind by Sharon M. Draper

 

작가 Sharon M. Draper는 미국에서 '올해의 교사'로도 선정된 오하이오 주 초등학교 교사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그녀는 <Out of my mind>라는 작품을 통해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안녕, 내 뻐끔거리는 단어들>이라는 제목의 번역서로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정말 오랜만에 원작보다 더 나은 제목의 책을 발견한 느낌이라 기뻤다. 뻐끔거리는 단어들이라니... 

 

이 책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소녀 Melody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어나서 12세까지 그녀가 보고 듣고 겪었던 많은 일들이 Melody의 시선으로 여과 없이 펼쳐진다. Sharon M. Draper는 학교에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많이 만나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작가는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와 그들의 삶까지 작품에 녹여내고 싶었던 듯하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Melody는 하나의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밝혔다. 책에도 비슷한 표현이 나오긴 하지만 disability를 신체적인 장애로 단정지어 표현하고 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Melody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We all have disabilities. What's yours?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칫하면 사람들에게 정신지체를 겪는 사람들로 쉽게 오해받기도 한다. Melody 역시 명석한 두뇌와 오히려 천재에 가까운 영특함을 지녔지만 의사 전달의 어려움 때문에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까지 오해를 받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 

 

Thoughts need words. Words need a voice. 

이 한 문장에서 Melody의 슬픔이 깊에 느껴졌다. 

 

그러나 Melody는 누구보다 마음이 건강한 소녀였다. 

I have spastic bilateral quardriplegia, also known as cerebral palsy.

It limits my body but not my mind. 

이 얼마나 멋있는 생각인지 그녀가 실재한다면 꼭 안아주고 싶었다. 

 

Melody가 Medi-talker의 도움으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그 모습이 묘사될 때 작가의 표현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이가 해맑게 웃을 때 그 순간을 영원히 담고 싶은 엄마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소중한 순간의 기억을 저장하고 싶은 Melody의 마음이 느껴진다. 

Everybody laughs at the silly joke with me.
Even though my arms and legs flail out and I drool a little as I laugh, it is the first time in my entire life that I feel like I'm part of the group. 
I wish I could click a save button so I could play this moment over and over and over again. 

그녀의 재능을 마음 껏 펼칠만한 기회가 주어지는데 과연 그 사건이 무엇인지, 왜 책의 표지가 도약하는 금붕어의 모습인지 그리고 한국어로 번역된 책의 제목이 왜 <안녕, 내 뻐끔거리는 단어들> 일 수밖에 없는지는 이 책을 읽을 미래의 독자분들을 위해 밝히지 않으려고 한다. 

 

아래는 책을 쓴 작가의 아마존 인터뷰 영상이다. 책을 읽기 전 혹은 읽은 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Right Out of Her Mind, in Her Words https://www.amazon.com/vdp/5d9e2b0b4cf94e76b56a46ddacc0f5be?product&ref=cm_sw_sm_r_vlp_mb_r0TaeKsrbRKu3 

Right Out of Her Mind, in Her 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