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서 읽기의 즐거움 :)

영어 고전 소설 Oliver Twist (Charles Dickens)

달빛마리 2021. 3. 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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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도서관의 원서 구비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반갑다. 킨들을 사용하지만 여전히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취향은 부정할 수 없다. 새로 들어온 책을 이것저것 구경하던 중 전집으로 들여놓은 원서가 있어 살피다 고른 책이었다. 

 

제목과 내용을 미리 대충 알고 있으면 선뜻 읽기가 망설여진다. 그런 책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아주 어정쩡한 상태가 된다. Oliver Twist도 워낙 유명한 책이라 내게 그런 부류의 책이었다. 

 

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온 기념으로 이번에는 꼭 읽어야지 다짐하며 빌려왔다. 영국 작가  Charles Dickens는 대중들에게 <위대한 유산>, <크리스마스 캐럴> 등으로 이미 잘 알려진 작가로 Oliver Twist는 그의 두 번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Oliver Twist by Charles Dickens

 

책의 표지에 있는 Oliver의 예쁘고 순진무구해 보이는 얼굴은 부모를 잃고 가난에 허덕이는 9살 소년의 처참한 상황과 극명하게 대조돼 더 아련하게 느껴진다. 

 

신분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젊은 여인이 빈민가에서 아이를 낳다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 Oliver는 보육원에서도 배고픔과 학대에 고통받는다. 그러다 일정한 나이가 되자  슬럼가로 옮겨져 노동착취를 당한다. 그곳에서도 배고픔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핍박이 이어진다. 

 

Oliver는 결국 그곳을 탈출했다. 거리를 헤매다 우연한 만남을 통해 들어간 곳은 다름 아닌 런던 슬럼가의 소매치기굴, Oliver는 그곳에서도 약자를 돌보고 지켜주는 어른들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꽤 하는 잔인한 어른들을 경험한다. 

 

여기서 Oliver는 거기서 만난 또래의 친구들과는 다른 선택을 한다. 결국 이 선택으로 인해 Oliver는 행복을 얻는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바가 바로 Oliver의 마음가짐이 아니었나 싶다. 암울하고 비참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불우한 상황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올바름을 선택했던 Oliver, 특유의 선함으로 주변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Oliver. Oliver가 Mr Brownlow와 Mrs Maylie를 만나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처음의 마음은 결국 Oliver의 선택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조우였음을 깨달았다. 

 

빅터 프랭클이 쓴 <죽음의 수용소>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 고통의 시간속에서도 우리에게는 자신의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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