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끄는 힘, 독서!

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홍창진)

달빛마리 2021. 7. 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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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홍창진/허들링북스

이 책은 거룩한 척, 착한 척하느라 삶이 부자연스러웠다고 고백한 홍창진 신부님의 책이다. 사제가 쓴 책이지만 가톨릭 종교 색채는 거의 없고 오히려 붓다의 가르침이 곳곳에 발견된다.

이 책을 읽었던 그 시기에 딱 내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이 책 제목이라 자연스럽게 이끌려 읽게 되었다.

구사나기 류슌 스님이 쓰신 <나를 피곤하는 만드는 것들에 반응하지 않는 연습>을 함께 읽고 있었는데 신부님도 이 책을 읽으신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용의 교집합이 많았다.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데 익숙한 나에게 모든 감정에는 저마다의 기능이 있다고 참지 말라고 하신 신부님의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다. 기쁘게 웃으면서 에너지를 되찾고 슬프게 울면서 마음을 정화 하 듯, 모든 감정에는 저마다의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앞 서 이야기한 것처럼 신부님의 책과 구사나기 류슌 스님의 책에는 교집합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마음의 반응'에 관한 것이었다. 부정적인 말이든 긍정적인 말이든 그것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빅터 프랭클이나 웨인 다이어 등 수많은 책에서 언급된 '선택'의 문제도 언급되었다. 고통을 피할 순 없어도,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시련의 고통에 대처하는 방식이 삶의 모습을 결정한다'라는 사실은 알지만 어려운 일이다.

아침에 별 탈 없이 눈을 떴고, 따뜻한 햇살을 맞았으며, 누군가에게 반가운 인사를 들었고, 미약하게나마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생각하면 우리는 이미 천국에 있으면서도 이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자청해서 지옥을 경험하면 살아가는 순간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오늘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내일 갑자기 행복할 수 없듯 지금 천국 안에 살지 않으면 죽어서도 천국에서 살지 못합니다. 천국과 지옥은 결국 내 마음 안에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내가 지금 얼마나 부정적인 감정 안에 스스로를 유폐시켰는지 깨달았다. 오직 자기 안에 갇힌 채,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되어 있으면 어둠 안에 함몰되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감정이 태도가 되면 안된다는 사실을 앎에도 불구하고 감정은 쉽게 태도가 되어 타인에게도 영향을 끼치니 무엇보다 내 마음을 단단히 들여다보는 훈련이 필요하겠다.

가장 위대한 여행은 지구를 열 바퀴 도는 여행이 아니라 단 한 차례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by 마하트마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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