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겉표지 윗면에는 눈에 확 띄는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SBS 스페셜>이 주목한 대한민국 습관 멘토라고 적혀 있었다. 집에 TV가 없으니 이럴 때 아주 잠깐 불안해진다. 혹시나 나만 모르고 있는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러나 집에 TV가 없고 카톡을 사용하지 않으니 지금의 내 독서량이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면 그 잠깐의 불안도 기우에 불과하다.
저자의 저서 목록을 살펴보니 대부분 습관에 관한 책들이다. <습관 홈트>, <우리 아이 작은 습관>,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작은 습관> 그리고 오늘 소개할 책 <습관의 완성>까지 말이다.
사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말하는 성공의 전략은 결국 좋은 습관을 만들어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다. 저자의 습관을 살펴보니 새벽 3시 30분 기상 습관, 메모 습관, 일 쪼개기 습관, 자기 확언 한번 쓰고 읽기 습관이 있다. 신기하게도 모두 내가 가진 모든 습관과 교집합이다. 새벽 기상 시간이 조금 다른 것만 제외하고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지켜지지 않는 징글징글한 일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그 징글징글한 일이란 물 마시기다. 하루에 커피 한 잔 마시는 일을 제외하면 내가 보통 마시는 물은 두 컵 정도다. 그 이상의 물 마시기는 사실 내게 곤혹스럽다. 건강과 피부를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한 1 리터의 물을 마셔야 하고 어떤 사람들은 2리터도 마신다는데 나에게는 심호흡이 필요한 대단한 목표인 셈이다.
저자도 한근태 작가의 <고수의 질문법>에서 인용했듯이 변화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 책에서는 저자뿐 아니라 일반인 500명이 함께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 낸 큰 기적을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소망인 금연, 다이어트, 독서, 건강 증진부터 개인적인 목표를 담은 성취의 기록이 상세히 소개된다. 의지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들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여정을 보면서 독자로 하여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강한 동기부여를 제공해 준다.
이 모든 것의 전제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부터에서 시작된다. 이것이 확실히 정립되어야 엄선된 습관 목록을 만들 수 있다. 나의 사족을 붙이자면 내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과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가진 채 가지를 무성하게 뻗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막연한 생각은 접어 버리고 마치 꿈을 꾸듯 이미지로 최대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그려 보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이 과정이 끝났다면 저자의 안내대로 습관 홈트의 세 가지 과정을 거쳐 좋은 습관을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다.
저자의 습관 홈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 (비록 어쩌다가 하루를 실천하지 못했더라도 절대로 2번은 거르지 않는다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 조금씩 : 하루 10분 안에 3개 모두 실천할 수 있을 만큼 습관을 작게 설정
- 올바르게 : SWAP(select, write, appraise, payback) 습관을 엄선할 땐 개인적인 목표나 직업적 목표와 연결시킨 후 아주 작게 설정하는데 반드시 수치화하여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실천 결과를 매일 기록하고 그 기록을 평가 한 다음 수고한 나에게 보상을 하는 것이다)
아래 참가자들의 습관 목록 예시를 보면 당장이라도 이룰 수 있을 것처럼 간소해 보인다.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재의 나를 바꿈으로써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에 나오는 문장을 소개한다.
"과거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지만, 미래가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자네 손안에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
작가가 인용한 많은 책들의 내용이 내가 읽어서 이미 알고 있고 블로그에 소개까지 한 책들이라 반가운 마음에 더욱더 흡입력 있게 몰두하며 읽었던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은 후 3가지 습관을 정했다. 이미 습관으로 자리 잡은 빛나는 습관들 사이에 살포시 다시 얹을 3가지 습관 말이다. 마지막으로 성공학자 위르겐 휠러의 말로 글을 정리한다.
생각을 72시간 안에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실제로 실행할 확률은 거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성공학자 위르겐 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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