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 인생의 첫 고전 시리즈 '노자'편이다. 작가의 말에 소개된 것처럼 나 역시 이러저러한 일로 마음이 힘들어 '노자'를 집어 들었다. 중학교 국어교사인 최은숙 작가는 아이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될 만큼 노자를 동화 같은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 책의 배경은 조그만 학교와 성당이 있는 시골 작은 마을로,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들을 노자 할아버지의 말씀으로 이겨내고 그 안에서 지혜마저 배운다. 특이한 점은 작가가 한 가지 갈등 상황을 '노자'와 '성서'의 입장에서 함께 풀어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이 얼마나 절묘하게 어우러지는지 어느 것이 노자의 사상이고 어느 것이 성서의 말씀인지 문자의 형태를 보지 않으면 그 나용만으로는 유추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 종류의 갈등 상황을 '노자'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