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읽다 보면 또렷해지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 군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유교에서 꿈꾸는 군자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묘사되는 소인에 가깝다 보니 논어를 읽으면서 종종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오늘 새벽 유독 내 마음을 끌었던 논어의 구절은 바로 '눌언민행(訥言敏行)'이다. 에서 나오는 글귀 중 서예가들이 가장 많이 쓰는 구절로 알려졌는데 '말은 적게(어눌하게), 행동은 민첩하게'라는 의미를 지닌다. 언행일치(言行一致)와 비슷한 듯 살짝 다른 맥락이다. 책을 읽는 것은 내 삶에서 분리시킬 수 없는 소중한 습관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올해는 유독 읽은 것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