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2

어린이라는 세계(김소영)

도서관을 갈 때마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대형서점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려져 있는 '어린이라는 세계'가 그 주인공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 등 공신력 있는 4개 기관과 전국 도서관 인기 대출 도서 분석 등을 통해 후보도서를 선정한 후 시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도서라고 했다. 서점에서 이미 훑어본 적이 있었고 사실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아이들을 관찰하며 책을 쓴 교육자들이 어디 한둘 이던가? 작가가 들어가는 말에서 이미 우려했듯이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에게 듣는 아이 이야기를 얼마나 귀담아들을 수 있을까도 싶었다. 이 책은 짧게 요약해서 독서교실 선생님이 관찰한 아이들의 일화를 조곤조곤 그녀만의 어조로 따스하게 담아낸 책이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올해의 릴레이 독서로 선정되고..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정재찬)

내가 30대 중반이었을 때, 난 빨리 마흔이 되고 싶었다.마흔이라는 나이는 세속의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는 나이라고 생각 아니 착각했다.왜 그랬을까?결혼도 했겠다. 아이도 있겠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외모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 근육을 단단히 하는 나이라 여겨졌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타인을 의식하는 피곤한 삶에서 벗어날 거라 생각했다.그러나 막상 살아보니 겉가죽만 늙어갈 뿐 정신은 오히려 미성숙하고 어리석은 그 상태로 또렷하게 머물러 있었다.이제 와서는 이런 상태로 쉰 이라는 나이를 마주하는 게 너무 싫다.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나이, 건강하다면 누구나 지나쳐야 하는 나이, 누군가는 쉰을 반백년이라고 표현하던데 더욱 싫어지는 어감이다. 이 책은 내가 그토록 마주하기 싫은 '쉰'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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