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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기적 세포 영양 혁명(마이런 웬츠 지음/허성렬 옮김)

달빛마리 2021. 11. 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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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기적 세포 영양 혁명/마이런 웬츠/푸른솔

단순히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뉴스가 반갑게만 들리지 않는 까닭은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다가 요양원에서 삶을 마무리하는 노인들의 수 역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질병은 결국 유전, 환경, 먹거리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이미 내가 물려받은 유전자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해서 다음 세대에 더 나쁜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는 확률을 최소화할 수는 있지 않을까?

다행히 환경과 먹거리는 유전에 비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속성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둘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환경을 파괴할수록 그 대가는 고스란히 우리의 먹거리를 파괴한다. 오염으로 인해 더 이상 영양분이 없는 토양에서 자란 먹거리는 아무리 무농약, 친환경으로 길러진 제품이라 할지라도 소비자에게 오는 과정에서 이미 상당수 영양이 파괴된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해양에서 얻어지는 수산물과 GMO사료를 먹고 자라는 가축들에서 얻어진 육류들을 먹고사는 인간들의 미래는 고스란히 바이러스와 질병으로 인간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농업혁명으로 인해 밀과 쌀이 대량으로 생산되면서 탄수화물의 소비가 필요 이상으로 급증했고 그것을 gmo 기름으로 튀기거나 시럽으로 만들어 버무린 것이 그대로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다.

자본주의의 검은손은 과대광고와 허위 광고를 통해 독이나 마찬가지인 식품을 마치 영양 가득한 식품처럼 둔갑하고 바보상자는 이것을 사실인양 사람들에게 반복해서 노출시킨다. 원산지를 속이고 먹을 수 없는 제품을 식품인양 둔갑시키는 나라의 경제가 성장하기도 한다.

이 책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한 지인이 빌려주셔서 읽게 되었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가 대부분이긴 했지만 주기적으로 느슨해지는 마음을 다잡기에 참 좋은 책이었다.

무엇보다 건강의 의미를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해왔던 나의 소견을 일깨워주어 감사했다.

진정한 건강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과 현재 살아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될 수 있는 최선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진정한 건강은 그저 질병이 없다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신체가 최적의 수준으로 활동하도록 힘을 부여하는 것이다. (p.19)

그래서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이 바로 '세포 영양'이다. 이 책의 작가에 의하면 세포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포 영양이 우리 삶의 질과 장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흥미로웠다.

더욱이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산소가 양날을 가진 칼로 변한다는 이야기가 나를 사로잡았다.

활성산소는 짝을 잃은 전자가 있는 분자라면 모두 해당되며, 이 경우에는 자유기라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분자가 대개 산소이므로 활성산소라고 하는 것이다. 짝을 잃은 전자가 있는 분자는 매우 반응적이고 불안정하다. 안정적인 원자 도는 분자는 핵력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항상 전자를 쌍으로 보유한다. 이렇게 쌍으로 되어 있는 전자의 하나를 잃으면 그 분자는 균형을 잃으며, 자유기가 형성된다. 이 자유 기는 가장 가까이 있는 안정된 분자로부터 전자를 끌 허당겨 안정을 꾀한다. p.41

지난주 내내 미세 먼지가 심각했다. 공기가 깨끗한 나라들과 다른 오염지수 기준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웬만하면 포털 검색에서 '보통'이다. 그래서 만약 '나쁨'이라고 표시된다면 나는 간단히 '최악'이라고 여긴다. 개인 측정기로 보이는 수준은 밖에 도저히 나갈 수 없을 정도인데 그저 '보통'이라는 두 단어로 얼버무린다.

학교에 오가는 길에서 노출된 미세먼지는 우리 아이처럼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결국 목이 아프고 콧물이 나더니 기침을 시작했다. 책에 의하면 기침은 기도의 막에 있는 보호 섬모가 오염물질로 가득 차 있을 때 신체가 독성물질(아울러 상피세포)을 끌어올려 내보내는 자연스러운 반사 반응이라고 한다.

지난 50년 동안 7만 5000여 개의 화학물질이 개발되어 환경으로 유입됐고 그 사이 소아기 암은 지난 20년에 걸쳐 10%10% 증가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증상이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다.

깨끗한 공기를 선물하기 위해 간절히 이민 준비를 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아직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모두 합리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을 때 이근후 선생님의 책들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은 적이 있다. 그중에서도 '성공'과 '성장'의 개념이 제일 와닿았는데 이 책에서도 작가가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어 반가웠다.

자아실현을 위한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가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성공이란 우리가 도달해야 할 정상이나 목적지가 아니라 그곳에 도달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영원한 정상이나 목적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p.52

나는 성장과 경험을 통해 성공이란 일종의 여행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p.54


책 후반부에 나온 '건강한 삶을 위한 피라미드 모형'은 냉장고 앞에 붙여두면 왠지 유용할 것 같다.

건강한 삶을 위한 피라미드 p.193


건강한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와 신체 운동을 통해 연소시키는 칼로리의 균형을 맞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삶은 작가가 말하는 '건강'에 딱 부합하는 전제조건인 듯하다.

이 책의 작가 마이런 웬츠는 유타대학에서 미생물학 및 면역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후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는 USANA Health Sciences의 창립자라고 한다.

알아보니 유사나가 다단계 사업의 일종이라고 해서 조금 미심쩍지만 책의 내용은 우리가 건강을 위해 꼭 염두해야 할 좋은 정보로 가득하니 알아두고 삶에 적용할지의 여부는 우리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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